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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의 종말 - 탐욕이 부른 국가 이기주의와 불신의 시대
스티븐 D. 킹 지음, 곽동훈 옮김 / 비즈니스맵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세계화에 관해>
몇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곳곳에서는 '세계화'라는 단어가 어디서든 들려왔죠. 과학 기술이 발전하고,
그에 발 맞추어 우리도 나아간다면 세계화 물결에 동참할수 있을거라고 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제 개인적으로 '세계화'는 새로운 물결이자, 설레임을
주는 단어였어요. 그리고 실제 우리는 세계화된 세상속에 살고 있죠.
그 옛날 흥선대원군이 조선의 문을 꼭꼭 걸어잠그고 다른 나라와의
교류를 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던 시절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그 느낌이 확연해질거예요. 그때는 다른 나라 경제가 어찌되어던간에 우리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살았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세계화 시대이기 때문에 영국이 브렉시트를 감행할거라는 움직임만으로도 우리 주식 시장은 출렁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결국 그들이 브렉시트를 감행했을때에는 전세계가 휘청일 정도였죠. 특히 일본 경제가 큰 타격을 받는다며 언론에서 연일 보도하곤
했어요. 그리고 앞으로 전세계에 불어닥칠 경제적 손실을 계산하기에 바빴던것 같아요.
파리기후변화협약이나 유네스코 등등을 우리는 국제기구라고 부르죠. 국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기구를 만들어내고, 그들의 주도로
새로운 규칙들이 생성되는 것은 다양한 의미에서 세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곤 했어요. 물론 조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기구들도 분명히 있지만요.
대부분의 기구들은 자신들의 보호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노력하며 발전해왔어요.파리기후변화협약만 하더라도 환경오염을 함께 막아낼 계획을 짜고,
이를 위해 규칙을 만드는 일들을 해왔으니, 생각해보면 아주 긍정적인 일들이죠. 이런 일들이 모여서 안으로는 나라들간의 결속을 다지고, 밖으로는
지구를 조금 더 살기좋은 곳으로 만들어가는 활동이 되잖아요.
그런데 요즘 국제정세는 국수주의 색채가 강해졌어요. 중국의 시진핑, 러시아의
푸틴, 일본의 아베, 미국의 트럼프까지, 그야말로 보수적이고, 국수적인 인물들이 자국의 이익앞에서는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고 있죠. 특히 세계의
대장으로 군림하던 미국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파리기후변화협약, 유네스코를 탈퇴해버림으로써 본격적으로 국제기구의 약화를 가져왔다고 할수
있어요.
요즘 미국과 영국은 그야말로 자국우선주의만을 취하고 있어요. 특히 미국 트럼프가 기존에 미국이 해오던 주도적인 역할들을 포기하면서 세계가
삐꺽대기 시작한것같아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다른 나라들도 연달아 협력보다는 자국 이익만을 챙기기 바빠졌죠.
<세계화의 종말>
그 옛날 중세에 살던 이들에게는 이슬람 종교와 문화, 정치가 세상을 지배하는 규칙이었어요. 하지만 그들의
분쟁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기독교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죠. 이베리아반도의 투쟁은 이슬람의 주도권을 내어주게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 셈이예요.
그리고 이전에는 선진국들의 주도로 인해 다양한 연합들이 존재했고, 그 연합에 편승하고자하는 국가들이 많았어요. 마치 그 연합에 끼지
못하면 경제적으로 성장하지 못할것같은 절실함도 있었죠.
하지만 어느새 자본주의와 자유무역이 기대이하의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고, 이제
대부분의 나라들이 자기 살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게되었어요.
이 책을 읽다보니 확실히 앞으로는 세계화가 어떤 버젼으로 변화,
발전할지 상상하게 되더군요. 협력보다는 경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큰 점이 조금 우려스럽긴 하네요. 저자의 예측처럼 세계화라는 명분이 사라지고,
그저 자급자족경제가 부활할런지도 모르겠어요. 그럼 더 심한 투쟁과 분쟁만이 있지 않을까요?
지금도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 이유로 많은 나라들이 전쟁을 벌이고, 죽고 죽이는 비극이 이어지고 있어요. 그런데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 밝은 전망이아니라서 참 슬프네요.
<마치는 글>
탈세계화에 속도가 붙고 있는 요즘이예요. 이는 세계를 이끌던 미국과 영국이 발을 빼면서 시작되었고, 어쩌면
경고탄일런지 모르겠어요. 이러한 시점에 각자도생의 길만 모색해야하는가, 혹은 다함께 사는 길을 찾아 나아가야하는가를 잘 판단해야하겠죠. 저자의
계속적인 주장과 마찬가지로 저도 탈세계화가 참 우려스럽고, 연합의 길로 가기 위해 다함께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이 책을 읽는 동안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게되어서 흥미로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