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톡 3 - 조선백성실톡 조선왕조실톡 3
무적핑크 지음, 와이랩(YLAB) 기획, 이한 해설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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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도서관에서 조선왕조실톡1 앞부분을 본적이 있다.

자칫 딱딱하고 지루할수 있는 역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시키다니...참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이번에 출간된 조선왕조실톡3은 조선 백성 실톡이라는 테마다.

1권이 조선 패밀리의 탄생, 2권이 조선 패밀리의 활극이었고, 이번 3권은 본격적으로 백성의 입장에서 조선의 시대상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할수 있다.

 

1부에 첫주자는 공돌이 장영실이다.

어릴때부터 무엇이든 손으로 뚝딱 만들고, 기발한 상상력을 자랑했던 장영실이 세종대왕에게 어떻게 시달렸는지(?)를 다루는 대목은 그야말로 껄껄껄 소리내어 웃게 만든다.

 

새벽 3시 11분 세종대왕이 장영실에게 톡을 보내신다.

-장팀장 혹시 자?

깜짝 놀란 장팀장...안잤다고 시치미를 뚝 떼지만 오타투성이~^^

-그치^^? 설마 이 시간에^^ 중국에 대단한 기술자들 있다네 워크샵 연다니까 출장가서 기술 배워오게

우리의 장팀장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며칠부터 가면 되냐고 묻죠.

-뭔소리야. 운전기사 보내놨네.10분안에 도착하니까 공항 가자고 해. 잘 다녀오시게.

 

익히 알려진바대로 세종대왕은 일중독이셨다. 그래서 잠도 잘 안자고 책을 읽고, 구상하고, 일을 지시하고...정말 바쁜 나날들을 보낸 왕으로 유명하다. 그런가하면 신하의 신분에 집착하지 않고 장영실같은 인재는 노비임에도 높은 벼슬을 주어 곁에 두셨다. 또한 구설수가 많았던 황희정승도 그의 뛰어난 능력 때문에 등용해서 신하로 두었다고 한다.

그리고 세종대왕은 현대적인 시각을 가진 분이라 공노비에게 출산휴가 100일, 그의 남편에게 출산휴가 30일을 주었단다. 참으로 멋진 제도다.

 

그런가하면 이 책의 3부에 실린 성균관과 과거시험에 관한 내용도 흥미롭다.

예나 지금이나 부정시험은 있어왔고, 조선시대에는 과거시험장 아래에 대나무 파이프가 여러개 발견될만큼 치밀하게 부정시험을 준비해왔다고 한다. 대나무 통 안에 줄을 연결해 바깥에서 기다리는 업자에게 문제가 유출되고, 답을 줄에 연결해 전해주는 방식으로 부정을 행해 왔다고 한다.

그리고 임금도 과거시험 합격자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합격했음을 이미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중 정조는 합격자들을 친히 불러 다시 시험을 보게 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참 재미있는 사실은 위인전에 반드시 등장하는 정약용 선생은 뛰어난 학식에도 불구하고 유리멘탈때문에 몇년이나 등용이 미뤄졌다는 사실. 성균관에서 시험치면 늘 1등인데, 결정적인 시험에도 늘 고배를 마셨다고 하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도전하는 용기야말로 박수받아 마땅하다.

 

4부에서 가장 재미있는 내용은 사약으로 모든 사람들이 죽지는 않았다는 사실인데, 사약에 들어간 약재가 치명적인 것이긴하나, 체질에 따라서는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몇그릇을 마셔도 목숨이 끊기지 않은 사람도 심심찮게 있었던 모양이다.

 

이 책은 현대적인 감각으로 조선 시대상을 들여다보니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다만 내용이 단편 단편 이어져 있어서 연결적인 매끄러움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저 테마로만 연결되니, 전체적으로 조선시대의 흐름을 맥락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단면이 주는 즐거움을 온전히 느껴보게 해줄테지만, 아닌 사람들에게는 조금 아쉬운 설명이 될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신선한 시도로 보다 많은 이들이 우리의 역사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면 더없이 좋은 시도일수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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