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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모르는 것 ㅣ 돌개바람 1
발레리 제나티 지음, 알랑 메츠 그림, 최윤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05년 3월
평점 :
나타샤네 담임 선생님은 밀레나 선생님이시죠.
그녀는 다소 엄격하고, 규율을 중시 여기는 분이세요.
그래도 나타샤는 선생님을 참 좋아한답니다. 아마도 선생님이 발휘하는 공평함이 나타샤에게는 참 소중해 보여서 겠지요.
그런데 어느날 미샤라는 남자 아이가 전학을 왔어요. 뚱한 표정과 다소 거친 행동들이 아이들의 호감을 사긴 힘들어 보이는 아이였죠. 그런데 공평함의 대명사 밀레나 선생님이 왠일인지 미샤에게만 여러가지 예외를 적용하시네요. 버릇없이 구는 미샤를 꾸짖지도 않으시고, 온갖 배려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죠.
아이들은 뭔가 이상하게 돌아 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나타샤와 사라가 그 비밀을 알게 되었죠.
미샤의 엄마가 불치병에 걸려서 이곳으로 이사를 온것이라 마음이 짠해진 밀레나 선생님이 미샤를 배려하고 싶어 혼내시지 않는다는 사실을요.
둘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다가 우회적인 방법으로 선생님께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하죠.
둘이 준비한 발표 내용은 결국 어떤 것이 현명한 배려인지 다시 생각해 봐야한다는 내용이었어요.
밀레나 선생님은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받은 셈이죠.
그뒤 다행히 미샤의 엄마는 병이 호전되셨고, 밀레나 선생님은 예전처럼 공평한 선생님으로 돌아가셨어요.
이 이야기를 읽으며 선생님보다 아이들의 현명함에 깜짝 놀랬답니다.
어른들은 흔히 자신들이 아이들보다 더 넓은 시각으로 아이들 마음을 헤아릴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죠. 하지만 아이들에게 배려란, 서로를 위하는 길이란 아이들이 가장 잘 아는 법입니다.
어른들의 혹은 선생님들의 그릇된 배려는 오히려 아이들에게 독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도 깨달아야하겠죠?
짧지만 강렬한 내용의 책 <선생님이 모르는 것>을 읽으며 현명함이란 무엇인지 절실히 깨달을수 있었네요.
딸 아이에게 읽어주니 선생님의 배려가 의도는 좋았지만 결과는 안좋았다는 사실을 인식하더군요. 이런 책은 꼭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길 권해드려요. 우리의 기대보다 아이들은 훨씬 깊이있게 책의 메시지를 파악한답니다. 어쩌면 우리보다 더 멋진 결론을 얻기도 하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