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걷기의 재발견 - 돈 시간 건강 인간관계를 바꾸는 걷기의 놀라운 비밀
케빈 클링켄버그 지음, 김승진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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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걷는걸 좋아한다.

지금은 나이탓을 하며 정류장 3코스 정도를 가볍게 걷는 수준이지만, 학창시절에는 친한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한 10코스는 걸어 다닌것 같다.

내가 한 3코스 거리에 있는 도서관들을 자주 걸어다닌다고 하자 주변인들은 깜짝 놀란다.

걷기엔 너무 멀고, 버스타기엔 애매하긴 하지만 그래도 자신들은 걸어서 갈수 없다는 뜻이다.

물론 큰 대로변을 따라 걷는 길들이라 공기도 나쁘고 기분도 상쾌하진 않다.

그래도 어쩌랴 버스타긴 참으로 애매한 거리인것을.

 

뿐만 아니라 돈을 주고 헬스장에 다니고, 돈을 주고 과식을 하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패턴이 조금은 이해가 안되기에 나는 주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함께 걷자고 말한다. 살도 빼고 건강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왜 누리지 않느냐는 취지다.  물론 크게 호응해주는 이는 손에 꼽을 정도다.

그래도 다행인건 도서관까지 초등학생인 딸아이는 묵묵히 나와 걸어갔다 온다는 것이다.

주변을 하나씩 관찰하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재미도 솔솔하고, 간혹 둘이서 군것질을 해가며 알콩달콩 이야기를 이어가다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하는 경우가 많기에 우리는 그다지 힘들다 생각지 않는다.

 

어느날 걸으며 나는 문득 생각했다.

걷는 다는 것은 단순히 우리 몸을 이 공간에서 저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근육들을 세심하게 느끼고 운동을 하는 과정이라고 말이다.

그때 나는 스스로 꿰한 발상의 전환에 한껏 고무되어 열심히 팔을 힘들며 이른바 '분노의 걷기'를 해대는 중이었다. 역시 몸을 움직이면 뇌도 열심히 작동하는가보다.

 

이 책은 걷기를 본격적으로 혹은 대놓고 찬양하는 책이다.

저자는 재택근무를 하지만 일정한 패턴으로 움직이는데 거의 대부분 도보로 이동하거나 자전거를 탄다고 한다. 운전을 하면 다혈질로 변하는 변화무쌍한 타입이라 그렇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걷기의 장점을 충분히 체득하며 살고 있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그는 우리가 걷기를 통해 얻을수 있는 많은 장점들을 열심히 설명해준다.

돈과 시간의 절약은 물론 걸으면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안정적인 인간관계도 기대할수 있다. 그런가하면 무엇보다 헬스장에서 지루하게 런닝머신위에 오르지 않아도 상쾌한 즐거움과 함께 건강을 챙길수 있으니 이보다 좋은게 있을수 있을까?

 

하지만 저자의 지적대로 걷기에 최적화된 동네나 거리가 현실적으로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커다란 공원 주변 아파트들은 비싸지 않은가?

좋은 환경을 누리려면 그만큼의 돈을 지불해야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아쉽다.

 

몸이 무겁다면 열심히 걷자.

팔을 무섭게 앞뒤로 휘두르며 걸어보자.

가끔은 복잡한 생각이 정리되고, 가끔은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만날수 있다.

나도 이 책의 저자처럼 걷기 찬양자 이기에 이 책의 구석구석 모든것이 충분히 공감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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