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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치유하는 여행
이호준 지음 / 나무옆의자 / 2016년 3월
평점 :
저자 이호준님은 '사라져 가는 것들, 잊혀져 가는 것들'이라는 책으로 익숙해서 그런지 이번책도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저자는 늘 여행 가방을 싸서 머리맡에 두신단다. 인생이 여행이라고 생각하니 언제든지 불쑥 떠날수 있게 채비를 해두시는 거란다. 여행을
떠날때 마다 짐싸기가 가장 부담스러운 나는 저자의 준비성과 모험심이 참으로 감탄스럽다.
이 책을 읽노라니 우리나라 전국 곳곳 왜이리 가보고 싶은 곳이 많은지 새삼 놀라게 된다. 아니 정확하게는 아직 못가본 곳이 이렇게나 많은가
싶어서 놀라는 것이리라.
그 중 전북 고창의 고인돌 유적지가 내 눈에 번쩍 띄였다. 요즘 나는 한국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사의 시작은 석기 시대고,
고인돌도 단골 주제이기 때문에 고인돌 관련 유적지를 탐방하고 싶은 것이다. 더욱이 고창의 고인돌들은 종류도 다양하단다. 돌의 크기도, 쌓인
형태도 다른 종류를 구경할 생각에 벌써 설렌다.
그런가하면 단종의 슬픔이 서려있는 강원 영월 청령포도 가보고 싶다. 단종의 죽음에 관해 딸아이에게 여러번 언급했기에 아마도 가족 여행으로
가서 할 이야기가 아주 많을것만 같다.
삼국 시대중 백제에 관해서는 실제로 본 유물이 적어서 그런지 아이의 여름 방학을 맞아서 백제 관련 문화재를 보러 가자고 이야기하던
차였는데, 마침 이 책에 소개된 곳이 있어서 따로 메모해 두었다. 바로 충남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과 개심사다. 마애여래삼존상은 해의 위치에
따라서 불상 얼굴에서 느껴지는 바가 다르다고 하니, 시간을 넉넉히 두고 관찰해보고 싶다.
그리고 생육신 김시습이 마지막 거처로 삼았던 충남 부여 무량사도 궁금하다. 사진을 보니 고즈넉한 모습이 아주 인상적인데 그 곳에서 생을
마감한 김시습의 삶도 유추해 볼 수 있을것 같아 기대된다. 무량사를 거쳐 서천 신성리 갈대밭도 소개되어 있어서 두 곳을 묶어서 다녀 와야겠다.
그런가하면 나에게 꽤나 익숙한 곳들도 여럿 소개되어 있어서 좋다. 담양 죽녹원, 아산 외암민속마을, 해운대, 거제도 등이 바로 그런
곳들이다.
저자의 여행지들은 책 제목처럼 '치유하는 여행' 테마로 딱인 곳들 같다.
사진을 보니 더욱 가보고 싶은 곳들이 많다. 우리나라 전국 곳곳 선을 긋듯 열심히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새삼 든다. 나는 늘 간헐적으로 점만
찍으면서 여행을 다녔던것만 같다. 이제 여행도 깊이를 더해야하지 않을까...이 책 덕분에 여행에 대한 새로운 마음 가짐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