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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유치원에 가다 - 학부모를 위한 영어교육 어드바이스
유은혜 지음 / 비비투(VIVI2)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 사회에서 영어는 우리의 영원한 로망이자 걸림돌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것이 학창시절에는 시험을 위해 영어 공부를 하고, 성인이 된 후에는 취업을 위해 영어를 놓을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곤 엄마가
되어서는 영어와 새로운 형태로 만나게된다.
바로 아이들 영어 사교육이라는 형태 말이다. 처음에는 누구나 집에서 간단히 영어 동요를 틀어주고, dvd를 보여주는 형태의 소극적인
노출을 시도하다 점점 그 다음 단계로의 진행이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그럴때 소위 옆집 엄마가 귀뜸해준다. 영어 유치원에 보낸 아이들은 역시 발음
좋고,원어민을 대하는 태도도 자연스럽다며, 영어 유치원이야말로 조기 영어 교육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대부분의 엄마들은 귀가 번쩍하며 영어
유치원 커리큐럼과 가격을 놓고 저울질에 돌입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영어 유치원치고 저렴한 곳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원어민 선생님의
뛰어난 티칭 스킬을 굳이 강조하지 않더라도 일반적인 가정에서 매달 아이의 유치원비로 그정도를 감당하기란 그리 쉬운 문제는 아니다. 물론 아이가
영어나 원어민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어서 적극적으로 영어 유치원을 원한다면야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이 책은 17살에 캐나다 이민으로 다시 영어를 바닥부터 시작한 저자가 현재 영어 유치원 교사로 일하면서 느낀 점과 영어 교육의 방향에 관해
자신의 생각을 담은 책이다. 무엇보다 저자 자신이 17세에 완전한 이방인으로 캐나다에서 영어를 다시 시작했기에 언어 학습에 관한 남다른 경험과
통찰력이 있다는것이 가장 주목할만 하다. 또한 현재 한국에서 영어를 학습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들을 잘 알고 있기에 영어 유치원의 커리큐럼과
효율성에 관해 전문가적인 관점에서 알려주고 있다.
저자의 말대로 아이들마다 영어를 습득하는데 드는 시간은 다르지만 결국 아웃풋으로 발현될때 얼마나 자연스럽게 영어식 사고를 하느냐는 독서력에
달려있다고 한다. 영어 유치원에서 자연스럽게 영어 동화책 읽기를 권장하기 위해서 스티커 제도를 쓰고 있고, 자신의 성향에 맞는 영어 독서를
꾸준히 해온 아이들은 영어 문장이 영어식으로 자연스럽게 발현된다고 한다.
또한 집에서 엄마가 도울수 있는 방법으로 read aloud를 소개하고 있다. 큰 소리로 책을 읽는 것을 매일 습관화한다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영어식 문장에 익숙해짐은 물론이고 영어 소리에 스스로 노출되어 좋은 효과를 기대할수 있을 것이다.
영어 교육과 영어 유치원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니 영어라는 것에 대한 저자의 생각에 나도 깊이 공감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어차피
하나의 소통 도구, 타인과 대화하기 위한 언어의 한 종류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면 실수에 너그러워질수 있고, 발음에 집착하지 않을수 있다.
나처럼 엄마표 영어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몇가지 팁을 제공해주는 책으로 유익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