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예쁜 손글씨 - 모던 감성 캘리그라피 라이팅북
김경주 글, 캘리그라피 김진경 / 소라주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저는 예쁜 손글씨를 보면 단순히 글씨가 예쁘다는 생각을 넘어 다양한 느낌을 받습니다.

한 글자 한 글자에 깃든 그 사람의 성향과 기분이 왠지 보는 사람에게도 그대로 전달되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죠.

저도 글씨를 멋들어지게 써보고 싶습니다.

허나 나름 연습도 해보고, 모방도 해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손가락 마디가 아파와서 펜을 놓곤 합니다.

'그 보라구~이런건 전문가에게 배워야하는거라구...'

저도 모르게 그 말이 튀어 나오고말죠.

그래서 이 책을 스승삼아 반복해서 들여다보고 연습해보았지요.

'마음을 쓰다듬는 시인의 문장' 얼마나 좋은 문구인가요. 책 표지에서 발견한 이 문구에 이끌려 책을 조심스레 펼쳐 들었답니다.

그냥 아무 글이나 쓰지 않고 시인의 문장을 따라 쓴다니 절로 설레였지요.

간단하지만 여운을 남기는 김경주 시인의 문장들은 그냥 책속에만 담아두기엔 너무 너무 아까운 느낌입니다. 그래서그런지 이 책에 실린 가방,부채,컵,양초에 적힌 손글씨가 더욱 생생하고 가치있게 보이는지도 모릅니다.  

 

<여행을 통해 당신은 당신의 이야기를 가장 잘 들어주는 가장 섬세한 타인이 되어 돌아올수 있을 것이다. 인생의 디테일은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여행에 대한 각양각색의 정의와 의미를 들어보았지만 이 문장만큼 제 마음에 드는 문장은 처음입니다.

여행을 통해 결국 우리가 발견하는 진실은 우리 스스로가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는 태도라는 뜻이겠죠.

여행에서 타인의 이야기에 아무리 감동해도 결국 나의 이야기에 감동하는 '나'가 있음이 가장 힘이 되는 법입니다.

 

이 책은 김경주 시인의 문장을 왼쪽 페이지에 싣고, 오른쪽 페이지는 직접 따라 써볼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친절하게 펜의 종류를 알려주고, 각기 다른 모양의 글자들을 다양하게 연습하도록한 부분이 참 인상깊습니다.

 

마음을 담아 한 글자씩 따라 쓰다보니 어느새 머리가 맑아집니다.

마음에 담아둔 묵은 감정들도 유유히 흘려 보낼수 있을것 같은 여유로움도 생깁니다.

예쁜 손글씨 쓰기는 저에게 하나의 힐링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따라 쓰다보면 이 책이 스승이 되고, 저는 스승의 가르침에 귀 기울여 손끝으로 응답하는 기분이 듭니다. 그러다 내 마음에 들어오는 문장을 만나면 저도 모르게 반복 연습하는 정성스러움을 발견합니다. 귀한 스승을 만나 행복한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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