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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의 행복 - 행복해지고 싶지만 길을 몰라 헤매는 당신에게
법륜 지음, 최승미 그림 / 나무의마음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괜시리 심통이 나고 마음이 버석거리던 날, 이 책 <법륜 스님의 행복>을 읽었습니다.
책 표지에 적힌 물음..."스님,온전한 행복은 어디에서 오나요?" 만약 스님을 대면하고 있다면 제가 주저없이 묻고 싶은 심정이었죠.
무슨 이유에선지 요즘 저는 어떤 일에도 열정과 흥미를 가질수 없음은 물론이고 스스로가 아주 불행하다고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불행이라는 것이 마치 실제하는 무언가인냥 생생하고 심지어 제 육체에 늘 녀석이 붙어있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이 고약한 녀석은 단순히 심리적 공간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제 마음을 좀먹고 나아가 저를 둘러싼 관계들을 틀어놓는데 재미가 들린듯 보였습니다. 가장 먼저 제 가족들이 저로 인해 상처를 받았고, 그 후 친구와 지인들이 하나둘씩 저에게서 부정적인 에너지를 감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 지긋지긋한 불행을 떼어 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필사적으로 긍정의 책들을 읽기 시작했고,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영상들을 찾아보며 공감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곤 스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 이 불행이라는 녀석을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결국 이 책<법륜 스님의 행복>속에서 해답을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어떤 삶을 살고 있더라도 당신은 행복해질 권리가 있습니다.그러나 남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쌓지는 마세요!
이 문장을 읽고 저도 모르게 심하게 부끄러워졌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저의 우울함은 지인들과의 모임 후부터 였는데,저도 모르는 사이 저는 그들과 저를 내내 비교하고 억울한 감정을 품고 있었던 모양입니다.질투는 제 마음 밑바닥에 있던 억울함을 건드렸고, 그 억울함은 다시 그들의 불행을 비는 어리석음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곤 저 스스로 제 감정에 놀래 심한 죄책감을 느꼈던 것입니다.
저는 진심으로 행복해지고 싶었습니다.하지만 제가 비교하는 그 대상들이 불행해진다고 제가 행복해지는 것은 아님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얼마나 어리석은가요...타인의 불행 위에 제 행복을 쌓으려 하다니요. 저는 그렇게 형편없는 사람이 아니라고 믿고 있었는데, 속을 들여다보니 소스라치게 놀라울만큼 형편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감정이 바로 제 불행 에너지의 시초였던 것입니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는 '공덕을 쌓겠다'고 생각하기보다 '빚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그러면 살다가 온갖 어려움이 닥쳐도 '내가 빚을 많이 졌구나' '내가 지금 빚을 열심히 갚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어려움을 쉽게 넘어갈 수 있어요.
저는 불행이라는 녀석과 이별하기 위해 스스로를 다독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어려움에 대처해야 할지를 결정할때 저에게 큰 힘을 준 문장입니다. 타인들로부터 괜찮은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달려온 저에게 '빚을 갚는다'는 발상은 참으로 신선하기 그지없습니다.
빚을 갚고 있다고 생각하니 타인이 주는 상처의 말도 그리 힘들게 다가오지 않더군요. 오히려 보이지 않는 언어의 부담을 빚이라는 형상으로 구체화하니 그 무게감이 적어지고 제 마음에 큰 타격을 주지 못함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법륜스님의 책을 읽다보니 '이해'와 '인정'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나를 이해하고, 상대를 이해하며,나를 인정하고, 상대를 인정하자.
그러면 절로 문제가 해결되고, 행복해질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저는 앞으로 제가 진 '빚'을 갚으며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면 절로 행복해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법륜 스님의 귀한 말씀...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