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솔직하게 요즘 나는 독서권태기를 겪고 있다.
그래서 한권도 제대로, 진득히 읽지 못하고 있었다.
전자책과 종이책들 사이를 오고 가며 손에 잡히는
대로 읽을 뿐.
ㅡ 그래서 북플에 가입했다.
나에겐 강한 의지가 필요하니까.
사실 그렇게까지 하며 독서를 계속해야
하나 시니컬하게 생각했지만.
ㅡ 그러다 독서카페에서 추천해놓은 이 책
리뷰를 읽었다. 딱 한 구절만 눈에 들어왔다.
끝까지 읽지 않고는 못 배긴다.
ㅡ 그래서 오랜만에 결말을 알면
다시 읽기 싫어지는 스릴러물을 샀다.
그것도 종이책 정가로.
ㅡ 효과가 좋다.
나는 내일 출근을 위해서 멈추었을 뿐,
미치도록 책에 빠졌다.
출근을 생각하지 않고, 밤을 새며 독서를
하던 나이도 지났구나.
ㅡ 여튼....이 흥미로운 소설의 서문부터
소개한다.
`
조건은 세 가지였다.
72 시간 안에 이름 하나를 말해야 한다.
거절하면, 제안은 사라질 것이다. 영원히.
받아들이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 선택을 번복할 수도 없다.
그녀는 이 낯선 남자를 바라보았다. 전에도 만난 적 없고, 오늘밤이 지나면 다시는 만날 일 없는 이 남자를, 그녀에게 빚을 지고말았다는 이 강하고 위험한 남자를.
오로지 단 한 번의 거래, 평생 한 번뿐일 제안이었다. 그녀의 인 생을 바꿔놓을지도 모르는 거래. 누군가의 인생을 바꿔놓을 것이 거의 확실한 거래.
악마와의 거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