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옳다 (50만 부 스페셜 에디션)
정혜신 지음 / 해냄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사회적 역할은 내 몸 자체가 아니라 입었다 벗었다하는 옷인 것이다.

자기의 사회적 역할을 자기 자신과 과도하게 동일시를 한 결과다.
사회적, 직업적 소임은 때와 장소에 따라 갈아입어야 하는 옷처럼 한존재의 삶에서 상황과 여건에 따라 달라진다. 내몸 자체가 아니라입었다 벗었다 해야 하는 옷인 것이다. 가열찬 시민운동가든 가장이나 장남, 장녀로서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이든 자기 역할에 적합한감정은 자기 몸이 아니라 옷에 불과하다. 상황과 여건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져야 한다. 달라질 수 있다. - P216

나는 그녀에게 내 딸이 지금 결혼한다면 "언제든 네 맘에 아니다싶으면 돌아와라. 너는 그동안 사랑을 많이 받고 현명하게 잘 자랐다. 네가 그렇게 판단하면 언제나 그게 옳은 거다. 언제든 와라. 엄마아빠는 항상 네 뒤에 있다"라고 말할 거라고 얘기해 줬다. - P233

사람은 자기가 안전하다고 느껴야 자신이 놓인 상황을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니 공감에 제한을 둘 필요는 없다. 사람은 믿어도 되는 존재다. 사랑하는 사람의 유일한 역할이 그것이다.
온 체중을 다 실어 아이를 믿어주면 그게 어떤 일이든 본인이 오히려 ‘내가 너무 성급하게 결정을 내리는 건 아닌가‘ 열심히 고민한다.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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