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BL] 첫사랑과 색정의 트랜스
토리타니 시즈 지음, 서지 옮김 / 리체 / 2018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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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만 보면 애달픈 사랑 이야기일 것 같지만 실제 내용물은 개그가 가미된 유쾌한 작품이네요ㅋㅋ

 귀신을 볼 수 있는 특이체질을 보유한 주인공 아키모리는 서장으로 일하던 중 범인을 따라 잠입하게 된 모텔에서 귀신에게 빙의되고 마는데... 이 빙의된 미나토라는 귀신이 하필 첫날밤을 못 치르고 어이없게 죽은 게이 동정귀신이었던 데다가, 성불하지 못하고 몇 십년간 지박령으로 붙어있던 곳이 자신이 죽은 모텔이라 유령으로 십몇년을 보내면서 보고 배운 건 그 쪽 지식밖에 없어 거의 섹무새 수준^^;;의 뇌상태를 보유하고 있는 막장 귀신이라 재미있었습니다.

 자신도 동정인 주제에 아키모리가 동정이라는 걸 약점으로 잡고 아키모리의 얼굴과 몸을 이용해 자신의 동정떼기 작전을 펼치는데 하필 지목한 상대가 견원지간인 아키모리의 옛 친구 키리가야...

 수위는 기대만큼 세지 않았지만 빙의된 상태에서 자신의 의지와는 다른 대사를 외치는, 보다가 정신이 멍해지는 웃긴 장면이 꽤 자주 나와서 다른 쪽으로의 재미가 있어서 좋네요ㅋㅋㅋ

 코메디적 테이스트와 서로의 실제 감정을 확인하게 되는 진중한 장면의 적절한 배분 등 짧고 굵게 압축된 내용으로, 전체적인 번역도 매끄러워서 거슬리는 곳 없이 기분전환하고 싶을 때 부담없이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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