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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it! 점프 투 파이썬 - 전면 개정판 ㅣ Do it! 시리즈
박응용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으로써 컴퓨터 프로그래밍 하나를 제대로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 가지 언어라도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서 강의도 찾아보고, 학교 수업도 들어 보고, 좋다는 책도 찾아보고, 코딩 문제풀이 사이트도 가입해서 문제도 해결해 봤고, 스터디도 해 봤지만 컴퓨터 언어를 마스터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대학원에서 연구중인 친한 선배가 '요즘 랩실에서 가장 많이 쓰는 언어는 파이썬이다. 너 꼭 파이썬 배워 둬라' 라고 말했던 걸 기억하고 파이썬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보기로 결심하였다.
친한 친구의 조언으로 구글링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보았지만 그것도 잘 되지 않았다. 어떤 사이트에서는 이런 설명을, 저런 사이트에서는 이런 설명, 자기만의 설명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기 떄문이다.
그 생각들을 일일이 따라가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다가 위키독스에서 점프 투 파이썬 이라는 문서를 보았고, 이게 책으로 출판까지 되었다는 것을 알고, 찾아보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을 구해보던 당시에 나는 이미 온라인 강의를 하나 수강중이었다. 강사는 미국인 특유의 친절함으로 쉽게 가르쳐 주고 있었지만, 영어로 된 교재를 사용하고 있었고, 필요한 지식을 찾아보기도 쉽지 않았다.
언어의 장벽 때문에 또 프로그래밍 언어 공부를 늦춰야 하나 하고 고민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강의에서 이해가 되지 않거나 더 찾아보고 싶은 내용을 찾아보는 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6장의 내용이었다.
지금까지 C,MATLAB, PYTHON, OPERA 등의 다양한 언어를 접해 보았지만, 가장 힘들었던 것은 '내가 이것을 왜 하고 있어야 할까'라는 물음이었다.
아무리 공과대학을 다니고 있고, 컴퓨터가 필요할 거라는 말을 수업이 듣더라도, 결국 당장 공학기초 문제를 풀 떄는 아직 종이와 연필을 많이 쓰는 상황이라 그 말이 잘 와닿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프로그래머가 되려는 사람도 아닌 마당에 말이다.
저자도 아마 이런 경험을 가진 사람을 만나 보고, 스스로도 이런 고민을 했었던 모양이다.
'입력'과 '출력'을 먼저 생각하라는 말을 들어 봤지만 무슨 말인지도 잘 모르겠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책에서 나온 것처럼 구구단을 출력하는 하뭇를 생각해 보라고 할 때 나도 이것을 풀지 못했다.
그런데 저자가 생각의 알고리즘을 하나 하나 옆에서 알려주는 듯 알려주는 걸 보고 나니 프로그래밍을 할 떄의 내 생각이 덜 구체적이었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꺠닫게 되었다.
수강하던 강의는 이제 7주차 중 5주차에 접어들었다. 내게는 어려웠던 과제도 어제 하나 해결하였다. 마지막까지 점프 투 파이썬 책과 함꼐 종강하고, 그 뒤에 나올 어려운 문제들도 잘 해결해 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