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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재미있는 물리여행 - 정식 한국어판
루이스 캐럴 엡스타인 지음, 강남화 옮김 / 꿈결 / 2017년 7월
평점 :
어렸을 떄, 그러니까 중학교 2학년 떄 나는 한창 과학고등학교에 가고 싶었다. 고등학교 과학에 대한 선행도 제대로 돼 있지 않고 학원도 따로 다니지 ㅏㄶ고 있었기 때문에 많이 늦은 편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꼭 과학고등학교에 가고 싶ㅍ었따.
그래서 그 때 선생님께서 재미있느 물리여해이라는 책(1,2권으로 구성)을 추천해 주셔서 구해 읽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그 때는 정말 이해를 잘 못 했고, 이 책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보지 못했었다.
가끔 선배들이나 선생님들이 흥미롭다고 말해주는 문제나 몇 개 알고 있을 뿐, 제대로 내가 이 책을 탐독해 보지는 못한 거지.
과학고등학교에 가는 것에는 실패하고, 이제 이공계 대학에 진학해서 공부하고 있는데, 얼마 전에 그 책이 사실은 해적판이었고, 이번에 새로 제대로 된 번역판이 나온다고 하여서 구해서 읽어 보게 되었다.
어린 시절 읽던 책보다 훨씬 더 좋아진 디자인, 그리고 추가된 내용들을 보고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그떄와 달라진 점을 찾으면서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사실 너무 오래 전에 읽은 것이라, 달라진 점을 찾는 것은 힘들었지만, 대신에 내용을 좀더 잘 이해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부끄럽지만 그 때와 똑같은 실수를 하는 모습도 발견했다
수능에서 물리i과 ii를 모두 공부했었는데, 그 때는 수험서에 빠져들어서 물리학의 진짜 의미를, 수식 하나라도 진짜 의미를 파악하는 데에 집중했는데, 문제를 열심히 풀었음에도 불구하고 진짜 좋은 문제를 많이 풀어보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수능에서는 아쉬운 점수를 받았었는데, 만약 수험생 때 조금만 마음의 여유를 갖고 이 책을 읽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많이 얻게 되었따.
이제 내일이면 입대를 하게 되는데, 입대를 하고 나서, 조금 군생활이 편안해진다면 , 그 때 다시 이 책을 펴 볼 생각이다.
그리고 이 책 저자의 의도대로, 한 문제를 읽고, 오랫동안 고민하여 나 스스로 답을 찾아보고 이해하는 과정을, 정신적 수련을 다시 거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