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밴 어린시절, 일므디

몸에 밴 어린시절
W. 휴 미실다인 지음, 이석규 외 옮김 / 일므디 / 2020년 6월

우리 아이들이 커가면서 내 자신을 알기 위해, 남편을 알기 위해 우리 아이들을 알기 위해서 심리학 부분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요즘 상담 공부를 하면서 심리학 분야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있다. 그런데 15년간 심리학분야 스테디셀러라고 하니 정말 믿고 보는 책일듯 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이 작가는 정신분석학적 관점으로 어렸을때의 경험이 어른이 되어서도 영향을 미친다는 입장으로 글을 써나가고 있다.

제 1부에서는 내재과거아에 대한 이해와 수용으로, 내재적과거아란 누구이며, 왜 감정의 혼란을 겪게 디는지, 내재과거아는 어른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어린 시절을 대하는 태도가 우리를 잘못 이끌고 있으며, 내재과거아가 몸에 배면 어떻게 되는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알렉산더 플레밍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플레밍은 박테리아 연구로 유명하여 배양판에서 자란 미량의 곰팡이가 박테리아의 성장을 막는데 큰 효능이 있음을 발견한 사람이다. 그런데 플레밍은 오랜 연구 끝에 페니실륨이라는 독특한 물질을 배양했지만, 다른 이에게 자기 생각을 납득시키는 데는 참으로 무능하기 짝이 없는, 특별한 결점을 지닌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그럼, 플레밍은 왜 그런 것일까? 플레밍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통해서 플레밍의 행동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내재과거아는 어른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가? 자신의 태도에서 현재 드러나는 면만을 보고 파악하는 대신, 다음 세 가지 차원으로 이해해 보자. 첫째 단계는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감정에 대해 파악하고 그 감정이 어린 시절에서 비롯되었음을 깨닫는 일이다. 둘째 단계는 어린 시절이 우리에게서 떼어낼 수 없는 부분이듯이 이런 감정 또한 우리 자신의 일부임을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일이다. 셋째 단계는 이러한 어린 시절의 감정이 자신의 행동과 능력 발휘를 제어하거나 지배하지 못하도록 제약을 가하는 일이다.

제 2부에서는 부모의 지나친 태도: 이 태도가 현재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 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부모의 지나친 태도의 유형으로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완벽주의, 강압, 유약, 방임, 건강 염려증, 응징, 방치, 거부, 성적 자극 등이다.

주로 나의 지나친 부모의 태도 유형은 무엇일지 생각해보았다. 완벽주의 유형이었다. 나는 완벽해지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하고 일을 완벽하게 해내야만 직성이 풀리는 편이다. 완벽주의자에게 불가능한 것이 있다면, 바로 휴식이다. 성공적인 실패? 이게 무슨 뜻일까? 완벽주의자들은 자신을 철저하게 몰아붙임으로써 사회적 물질적 기준에서 상당히 성공한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아무리 높은 사회적 지위를 얻는다 해도 한편으로는 허탈함을 느끼며 만족하지 못한다. 그래서 자신을 '성공적인 실패작'이라고 일컬을지도 모른다. 완벽주의 성향을 지닌 내재과거아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3가지 방법을 책에서 제시해주고 있다. 자신의 내재과거아를 이해하고, 좀 더 만족한 삶을 살기 위해서 이 책을 사서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 점은 베스트셀러 심리학 책을 읽고, 인간의 심리를 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내 자신의 내재과거아는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나의 내재과거아가 현재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새로운 부모 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었다. 이 책은 내가 올바른 부모의 방향을 찾아나갈 수 있는 길잡이 책 역할을 하게 된 소중한 책이다. 나의 내재과거아로 부모의 지나친 태도로 혼란을 겪는 부모라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