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헌법 - 대한시민 으뜸교양 憲法 톺아보기
차병직, 윤재왕, 윤지영 지음 / 지안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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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 : 안녕 헌법 

지은이 : 차병직, 윤재왕, 윤지영  

  이 책은 보통 법학 개론 등의 딱딱한 책 밖에 없는 서점 법 코너에서 의외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상쾌한 내용이어서 사 읽게 되었다. 책이 경박하지 않으면서 밝은 느낌을 주었다. 이 책은 법의 존재 이유와 기능에 대해서 설명한 후 헌법 130개 조문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다른 나라의 헌법과 비교하거나 때로는 실례를 들어가며 설명을 해 나가는 방식이었는데 참신했다. 

  헌법을 읽다 보면 제 3장 국회의 장은 웬만한 블랙 코미디 영화도 한수 접어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씁쓸 했던 것은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에 관하여 국회회에서 책임을 지지 아니한다.(제3장 제45조)]였다. 책에 따르면 '서양의회주의 전통에서 유래한 제도...(중략)...영국 의회에서 의원들이 왕권의 부당한 탄압에 대항하여 투쟁한 끝에 얻어낸 권리'를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거의 오용 및 남용 수준으로 쓰고 있지 않나 하는 의문이 생겼다. 또한 [국회의원은 청렴의 의무가 있다.(제3장 제46조 1항)],[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수행한다.(제3장 제46조 2항)],[국회의원은 그 지위를 남용하여 국가 및 공공단체 또는 기업체와의 계약이나 그 처분에 의하여 재산상의 권리 및 이익 또는 직위를 취득하거나 타인을 위하여 그 취득을 알선 할 수 없다.(제3장 제46조 3항)]라는 존재이유는 알겠지만 있어봤자 쓸모 없어 보이는 법들도 있었다. 

  법이라는 것을 논쟁 해 보려고 해도 소수 전문가(법조인)들의 영역이어서 말 할 거리가 없었지만 우리에게 법을 아주 친근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었다. 이건 법조계 종사자를 희망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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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발견 - KTX에서 찜질방까지 문지푸른책 밝은눈 6
김찬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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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 : 문화의 발견 

지은이 : 김찬호 

  이 책은 국어선생님꼐서 내가 여러가지 현상들을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보는 능력을 길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해 주셔서 읽기 시작했다. 사실 이 책을 펼칠 때는 크게 흥미가 끌렸으나 각 주제마다 할당된 페이지가 너무 적어서 그런지 끝마무리가 아쉽게 된 것도 많았다.  

  저자가 보수적 시각과 진보적 시각을 모두 다 적용하고 있어서 나하고 맞는 주제도 있었고 반대로 인식하는 주제도 있었다. 특히나 아파트에 대한 시각이 좋았다. 다른나라의 저소득층 주택과 동일시 되는 아파트를 우리나라에서는 고급주택으로 인식된다는 것에 실소를 금할수 없었다. 사실 아파트란 멋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직선형 건물에다 이웃과 단절된 공간의 대표주자가 아니던가. 여기에 아파트 광고문구까지 합치니 정말 예술적이었다. '1% 월드클래스들이 꿈꾸어왔던 섬'이라니?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은 아무래도 할렘가에서 사는 것이 꿈이었나 보다. 

  반면 나하고 반대되는 시각도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작가가 적어 놓은 표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바로 교회라는 카테고리였는데 종교에 대해 비판하고자 할 것은 없었다. 문제는 그 표현의 전문성에 있었다. 표현이 초보자가 알기에는 너무도 난해하게 적혀져 있었기에 이해를 위해 인터넷에 찾아볼 필요성까지 느꼈다. 그런부분이 조금 수정되어서 수정본으로 나오면 좋으련만 실현가능성은 낮을 것이다. 

  이 책이 여러가지 시각에서 문제를 보려고 했지만 역시 한사람의 시각에서 보니 편중되는 경향이 있었다. 진중권+정재승의 크로스라는 책을 조금 닮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 아무래도 한 사람의 시각보단 상반된 위치의 두 사람의 견해를 듣다 보면 조금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을 남겨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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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 - 절망을 이기는 용기를 가르쳐 준 감동과 기적의 글쓰기 수업
에린 그루웰 지음, 김태훈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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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 : Freedom witers diary 

지은이 : 에린 그루웰 

  사실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가 내가 읽은 다른 책들처럼 우연하게 눈에 띄었다거나 하는 건 아니고 학교 숙제로써 선생님이 제시해준 책 목록 10개 중 가장 괜찮아 보여서였다. 표지가 밝길래 책의 내용이 밝을 거라고 짐작했는데 의외로 세상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책이었다. 책을 읽고 나서 한사람의 노력으로 수십명의 인생이 이렇게 밝아질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느꼈다.  

  특히나 그루웰 선생님이 아이들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것에서 '죽은 시인들의 사회'에서 나오는 키팅 선생님의 모습과 겹쳐졌다. 물론 키팅 선생님은 삐뚤어지지 않은 아이들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그루웰 선생님보다는 훨씬 쉬웠곘지만 말이다. 그루웰 선생님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을 꺼집어 내어 희망을 주며 총보다는 펜을 들고 싸우도록 가르쳤다. 주위사람들은 물론 아이들도 이해하지 못했을 듯 한 방식이지만 그걸 해낸 걸 보면 선입견을 없애고 사람을 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실 그들은 불량학생이라는 딱지가 때문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을 뿐이었다. 그루웰 선생님이 그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는 점에서 정말 존경할만하다.

  반면 학생들의 일기들에 나타난 일화들을 통해서는 또 다른 교훈들을 얻을 수 있었다. 미국의 빈곤계층 학생들의 삶은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니 우리는 그들과 비교했을떄 매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정도였다. 서로 죽고 죽인다는 인종간 무의미한 전쟁과 학생들의 대부분이 이 전쟁에 말려들어 죽은 친척이나 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에는 너무 놀라 나자빠질뻔 했다. 사실 그런 전쟁은 아직 외국인이 많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여러사람이 쓴 일기를 연속적으로 붙여놓은 형식으로 되어 있었다. 이런 구성방식은 개인 하나하나의 아픔도 잘 느껴지지만 전체 줄거리가 조금 산만해지는 경향도 있다는 단점도 있었다. 어떤 면에서는 참신하고 색다른 구성방식이하고 할 수 있겠지만 나하고는 잘 맞지 않는 구성방식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희망을 얻었다. '나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사니 저렇게 해낼 수 있는데 나라고 못할 이유는 없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내 인생이 흔들릴 때 마다 내 인생의 자극제가 되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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