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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 - 절망을 이기는 용기를 가르쳐 준 감동과 기적의 글쓰기 수업
에린 그루웰 지음, 김태훈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읽은 책 : Freedom witers diary
지은이 : 에린 그루웰
사실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가 내가 읽은 다른 책들처럼 우연하게 눈에 띄었다거나 하는 건 아니고 학교 숙제로써 선생님이 제시해준 책 목록 10개 중 가장 괜찮아 보여서였다. 표지가 밝길래 책의 내용이 밝을 거라고 짐작했는데 의외로 세상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책이었다. 책을 읽고 나서 한사람의 노력으로 수십명의 인생이 이렇게 밝아질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느꼈다.
특히나 그루웰 선생님이 아이들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것에서 '죽은 시인들의 사회'에서 나오는 키팅 선생님의 모습과 겹쳐졌다. 물론 키팅 선생님은 삐뚤어지지 않은 아이들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그루웰 선생님보다는 훨씬 쉬웠곘지만 말이다. 그루웰 선생님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을 꺼집어 내어 희망을 주며 총보다는 펜을 들고 싸우도록 가르쳤다. 주위사람들은 물론 아이들도 이해하지 못했을 듯 한 방식이지만 그걸 해낸 걸 보면 선입견을 없애고 사람을 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실 그들은 불량학생이라는 딱지가 때문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을 뿐이었다. 그루웰 선생님이 그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는 점에서 정말 존경할만하다.
반면 학생들의 일기들에 나타난 일화들을 통해서는 또 다른 교훈들을 얻을 수 있었다. 미국의 빈곤계층 학생들의 삶은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니 우리는 그들과 비교했을떄 매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정도였다. 서로 죽고 죽인다는 인종간 무의미한 전쟁과 학생들의 대부분이 이 전쟁에 말려들어 죽은 친척이나 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에는 너무 놀라 나자빠질뻔 했다. 사실 그런 전쟁은 아직 외국인이 많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여러사람이 쓴 일기를 연속적으로 붙여놓은 형식으로 되어 있었다. 이런 구성방식은 개인 하나하나의 아픔도 잘 느껴지지만 전체 줄거리가 조금 산만해지는 경향도 있다는 단점도 있었다. 어떤 면에서는 참신하고 색다른 구성방식이하고 할 수 있겠지만 나하고는 잘 맞지 않는 구성방식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희망을 얻었다. '나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사니 저렇게 해낼 수 있는데 나라고 못할 이유는 없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내 인생이 흔들릴 때 마다 내 인생의 자극제가 되어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