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작가의 작품들이 닻이 되어 내 인생의 소소한 기억이 세월에 떠내려가지 않고 단단히 붙들려 있다는 게 거의 기적처럼 느껴졌다. 그건 그 작가가 아주 오랫동안 부침 없는 작품 활동을 해야만, 또 독자인 내가그 활동을 충실히 따라가야만 가능한 일이니까.
그곳에서 나는 불가능에 가까운 소망을 하나 품게 되었다. 팔레르모 대성당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다양한 시기의 다양한 취향이 조화롭게 빛을 발하는 사람, - P254
내가 본 스페인이 다시 한번 떠오르게 하는 책.다시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ㅠㅠ책을 보면서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올라온다.다시 가면 이젠 겁내지 않고 다닐 수 있을꺼라 생각했건만..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의 완공을 꼭 보러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