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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다반사
웹진《경제 다반사》기획팀 지음 / 레디셋고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경제는 그냥 돈 이야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다면 '경제 다반사'를 꼭 읽어봐야 할 것이다. 경제는 복잡하고 어려운 이론들이 얽혀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사람들은 경제에 대해 깊이 알기를 꺼려한다. 그만큼 대중들이 어려워 하고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분야이다. 경제에 대해 알지 못해도 일상 생활에 큰 무리가 없을 거라는 생각에 점점 경제를 멀리하게 된다. 그러나 '경제 다반사'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경제는 결코 어렵지 않다. 책 속의 친숙하고 재미있는 사례들 덕분이다. '빅데이터는 이러이러한 것을 말하고~'라는 따분한 설명이 더이상 독자들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 대신 우리가 많이 들어보았던 예시들을 바탕으로 경제를 풀어나간다. 애플의 아이폰, 코카콜라와 펩시, 심지어는 내가 자주이용하는 소셜커머스 티몬 이야기까지 모두 어디서 한번 쯤은 들어봤던 키워드들이다. 그래서 "어, 이거 내가 알고 있는 얘긴데?"에서 시작해 "아, 그게 그런 원리였구나."로 끝난다. 그 속에 내가 몰랐던 경제원리들이 쏙쏙 숨어있으니 그것들을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하다. 새로운 사실에 신선함과 놀라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런 과정 속에서 무슨 이론, 무슨 효과 등 딱딱하고 어려운 이야기 없이도 자연스럽게 경제에 대해 읽어내릴 수 있는 것이다. 중간중간에 이미지도 많이 배치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게 독서를 이어갈 수 있다.
무엇보다 나에겐 일상이었던 모든 것들이 사실은 경제 원리 속에서 돌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특히 기업들이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 시도한 다양한 노력들은 정말 흥미진진하다. 뇌를 관찰한다는 뉴런 마케팅은 참신한 주제로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경제 다반사'의 각 파트 뒤에는 이 책만의 특별함이 있다. 바로 '숫자 이야기'이다. 시시해보이는 숫자 속에 우리가 몰랐던 다양한 의미들이 담겨져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아무렇지도 않게 여겼던 것들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가는 이야기를 읽어가다보면 머릿속 호기심이 자극되고 또 그 빈자리가 채워져 가기도 한다.
'경제 다반사'는 그렇게 얕지도, 그렇다고 그렇게 깊지도 않은, 단지 우리 사회가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를 쉽고 재밌게 알려주는 책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전문가든 비전문가든, 경제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모든 독자가 단시간에 알찬 경제지식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나와 같이 평소에 '경제'의 'ㄱ'자만 봐도 머리가 띵 울려오던 사람이라도 걱정없이 이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