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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팝니다
한스 위르겐 게에제 지음, 우상수 옮김, 강인춘 그림 / 해누리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던 중 마침 이 책이 눈에 띄여서 읽게 되었다. 아빠를..팝니다??? 어떻게 아빠를 팔지? 좀 우습기도 하고 약간 황당하기도 했다. 주인공 샘은 회사에서 실직당한 아빠를 리모델링해간다. 나는 어떻게 아빠를 리모델링해갈까? 라고 궁금해했는데 샘이 아빠를 리모델링해가는 방법을 내 생각과는 정말 달랐다. 샘은 아빠에게 자신감을 심어줘야 한다며 비싼 차를 타고, 명품 양복과 구두, 넥타이.. 아빠의 대머리를 가려주는 모자를 산다. 그런데 아빠에게 이런 명품을 사게 한다고 해서 자신감이 회복될수 있을까? 생활비로 비싼 명품을 사는 것보다는 실직당한 아빠에게 따뜻한 위로를 하는것이 더 자신감이 생기게 해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무리 아들이 똑똑하다고 해도 그렇지, 엄마 아빠가 자신의 의견도 없이 어린 아들의 말만 믿고 따르는 것은 좋지 못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샘은 마침내 신문에 '아빠를 팝니다'라는 광고를 하게 되고. 아빠는 3만 달러에 팔린다. 그러나 이 방법은 너무 과격하다. 아무리 못났어도 자기 아빤데 취직이 안된다고 해서 물건 다루듯이 하다니!! 그리고 샘의 친구 미셸레의 등장은 우리나라 경제 상태에 비추어 볼때, 별로 현실적이지 못하다. 미셸레는 리무진을 타고 다니며, 아직 어린아이인데도 신용카드를 막 쓰고 다닌다. 미셸레는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부러움과 위화감의 대상일 뿐. 이 이야기에는 별로 적합하지 못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샘의 당당한 모습은 좋았지만, 그 방법이 좀 과격했으므로 이 소설은 베스트셀러가 될 소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소설보다는 돈은 어떻게 벌고 우리들이 잘 알지 못하는 투자에 대해 쉽고 자세히 설명한 키라의 이야기가 더 재미있고 좋은 소설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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