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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를 되찾는 호오포노포노 라이프
카마일리 라파엘로비치 지음, 김윤경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하와이에서 전해져 내려온 문제 해결법’이라는 문구에 혹하고 말았다.
3년 전에 갔던 하와이가 정말로 천국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천국 같은 하와이 사람들도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는 걸까?
궁금증이 들었다.
호오포노포노란 고대 하와이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문제 해결법인데, 우리 안에 있는 세가지 자아 중 하나인 우니히피리(잠재의식) 속에 있는 시대를 초월해 쌓여 온 방대한 기억이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나 모든 체험의 원인이라고 보고 이것을 정화 시키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이 정화란 것이 신성한 존재의 목소리를 제로 상태에서 받아 들여, 나 자신의 내면을 이해하고 내 상태를 받아들임으로써 내가 내면의 평화를 얻고 내 주변의 사람들과 환경도 원래의 완벽한 상태로 돌아간다는 개념이다.
읽는 내내 호오포노포노의 이론이 상당히 어려워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아니 솔직히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해야하나?
영을 논하는 것 같기도 하고, 주술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최면법 같기도 하고, 명상 같기도 하고, 부처님 말씀 같기도 하고....
왜냐하면 그녀의 이론은 프로이트 보다 더 깊은 내면으로 들어가고, 책 ‘시크릿’보다 더 영적으로 뻗어나간 느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허무맹랑한 주문 같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치유, 명상 책들과 그 궤를 같이 하는 듯 보인다.
그리고 ‘정화’의 이야기가 반복되지만 실제 실행하는 예시 등이 거의 없어, 그래서 ‘정화’를 정확히 어떤식으로 해야 한다는 거지?라는 의문이 계속 들었다(예를 들어,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이 네가지 말도 정화의 하나의 도구라고 하긴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이 호오포노포노라는 개념이 하와이의 고대 문화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토속신앙이 많이 섞여 있는 느낌이 들었다.
각 사물에도 영이 깃들어 있으므로 함부로 하지 말고, 장소나 집의 기를 느끼는 것 등, 서양에서 봤을 때는 신기한 이야기겠지만, 아시아에서는 상당히 친숙한 내용이 많다.
무슨 이야기야? 싶다가도, 아, 맞아!하고 무릎을 탁치게 하는 내용들도 많다.
어쨌든, 뭔가 영적인 것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거나, 명상에 관심이 있다거나, 좀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