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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까, 먹을까 - 어느 잡식가족의 돼지 관찰기
황윤 지음 / 휴(休)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
이 책 제목을 보고 비채식인 언니가 하는 말
"사랑할까, 먹을까? 난 먹을래"
.....................
적어도 이 책을 읽는다면 그 말은 나올 수가 없을 것이다.
자신이 먹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또 그 음식이
이웃과 지구에 미칠 영향을 인식한다면
그 말이 나올 수가 없다.
내가 채식을 시작 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우연히 본 유튜브 영상이였다.
그 영상에서는 한번도 듣지 못했던 동물들의 비명 소리와
한번도 보지 못했던 공장식축산의 모습이였다.
그 모습을 본 나는 도저히 고기를 먹을 수 없었다.
그리고 상당히 충격적이여서 펑펑 울었었다...
이 책의 저자이신 황윤 감독님은
0.1%인 돼지 '농장'의 돼지와
99.9%인 돼지 '공장'의 돼지를 촬영 하시면서
채식인이 되셨다. 경험했던 일들 말고도
황윤 감독님의 생각도 써놓으셨는데
읽으면서 너무나 공감되었다!
또한 돼지 농장의 원중연 선생님의 말씀도
인상이 깊었다.
"사람과 다른 형태일 뿐이지 똑같다고 여겨요. 돼지라는 이름의 품격을 가진 존재로 바라보면 함부로 못 대해요.
돼지를 키우기 전에는 풀은 그냥 귀찮은 존재였지.
근데 돼지가 잘 먹고 좋아하니까 풀은 귀한 거라고 생각이 바뀌었죠. 세상에 귀하지 않은 게 없어요. 내 자식만 귀한 게 아니고 남의 자식도 귀하게 여길 줄 알아야 내 자식이 딴 데서도 대우를 받는 거고. 돼지한테 귀한 걸 먹이면서 정성스럽게 키웠다고 생각해야 자긍심이 생기지."
이것이 바로 땅에서 땀 흘리며 배운 농부의 철학이다.
원중연 선생님은 돼지를 사랑하신다.
돼지들을 정성껏 돌보시고 사료도 직접 유기농으로
만드시고 신경을 많이 쓰신다.
돼지 농장을 하시게 된 이유는 선생님께서 유기농 채소농장을 하시는데 밭에 쓸 거름을 만들기 위함이였다.
이런 분은 우리나라에 원중연 선생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중연 선생님께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현실이 슬펐다...
공감이 많이 되는 책이라서 더 몰입하면서 읽었다.
<잡식가족의 딜레마>영화를 본 적이 없는데
마침, 2월26일날 강남구 세곡동에 있는 '냇물아 흘러흘러'라는 곳에서 <잡식가족의 딜레마> 영화 상영과
<사랑할까, 먹을까> 책 수다회가 있다고 한다!
나는 꼭 참석 할 예정이다.
그 날, 가서 황윤 감독님도 뵙고 영화도 상영하는
유익한 시간을 가져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