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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원류고
장진근 엮음 / 파워북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고대사를 공부하는 나에게는 바이칼 호수와 만주 벌판은 영원한 동경의 대상이다.
우리 역사의 일부이면서도 지금은 그 어느 것 하나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고, 간간히 나오는 다른 나라 학자들의 노고를 귀동냥밖에 할 수 없는 잃어버린 고향과 같은 존재이다.
우리의 듯과는 달리 그 지역을 점유한 종족으로서 당연히 자신의 뿌리를 밝히기 위하여-물론, 일부 미화되는 부분도 있지만- 역어진 책이지만 잃어버린 고향의 편린이나마 풍부하게 접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다.
한자에 서툴다 보면 나름대로 얻은 한문 자료를 한 페이지 읽어나간다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님을 잘 알고 있기에 이리 번역을 감행해주신 역자께는 무한의 감사를 드릴 수밖에 없다. 이를 통하여 다소 공부함에 있어서의 갈증을 풀었으니 다시 용기를 내어 자료와 시름할 수 있을 것같다.
감사의 마음이 물론 크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있다면 원문 병기에 대한 점을 꼽아야 할 것이다. 그만한 수고는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점차 게으른 사람으로는 그도 푸념거리인 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