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강의 - 묵점 기세춘 선생과 함께 하는
기세춘 지음 / 바이북스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성경에 보면 "사람에게 들어가는 것은 해로운 것이 없다. 사람을 통해 나오는 것이 해로울 뿐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자기 중심적인 사람의 생각(판단 및 이에 따른 희노애락을 포함한)을 통하여 이루어진 말과 행동이 惡하다는 의미이다. 자연 또한 그렇다. 본래 자연 그 자체는 순리에 의해 과하면 넘치고, 이 넘친 것이 부족함을 매우고 그렇게 순환하는 것인 데, 사람이 개입을 하면 물길을 바꾼다 땜을 만든다 하여 자연을 기준하지 않고 사람 자신이 기준이 되기에 결국 스스로의 종말을 재촉하는 것이 아닌가? 어찌 至高의 善이 있을 수 있는가? 이미 人爲이면 善과 惡이 공존하거늘.  

천년, 이천년의 세월을 넘어서도 위대한 사상은 가치가 있다.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그 의미도 달라질 수 있다지만 본연의 의미는 그대로일 것이고 굳이 말로 형언할 필요도 없다. 

다른 분들의 노자, 도덕경 책자들과는 다른 구성으로 다소 산만함과 굳이 다른 분들을 조롱하는 자세는 아쉬움으로 있지만 다른 분들보다는 의미를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기울여주신 노력은 이 책의 가치를 보상한다고 믿는다. 

50으로 들어서면서 세상을 좀더 이해하고 싶다면 한번 읽어야할 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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