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줄 몰랐어
모르강 스포르테스 지음, 임호경 옮김 / 시드페이퍼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이번에 시드페이퍼에서 출간된 ‘죽을 줄 몰랐어’를 읽을 기회가 생겼다.

이 책은 논픽션으로 2006년에 프랑스에서 남성 18명과 여성 9명이 유대인을 납치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할리미 사건’을 이야기하고있다.

이야기의 뿌리가 되는 "일란 할리미 사건"은 프랑스의 제3세계 빈민들로 구성된 범인들이 유대인 남성을 납치하고 몸값을 요구하였으나 경찰의 강경대응으로 몸값을 받지 못하고, 납치되었던 유대인 일란 할리미가 한 달 뒤 부상당한 채 발견되어 사망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납치 사건에서 이후 인종과 종교 문제로 발전해, 반유대 행위로 프랑스 사회의 충격이 되었다고한다.

 

작가는 이 소설로 프랑스 아마존에서는 1위를 차지했고, ‘프랑스 4대 문학상 앵테랄리에’와 ‘글로브 드 글로브 최고의 소설’을 수상했다고 한다.

 

소설은 범인으로 등장하는 야세프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프랑스에 살지만 프랑스인으로서 살지 못하는 아랍계 프랑스인 야세프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많지 않은 나이에 2년간의 감옥생활을 했다.

감옥에 다녀온 후에도 일을 해서 돈을 벌기 보다는 사람을 납치해서 몸값을 받으려고 공범들을 끌어드려

범인들은 납치라는 범죄의 결과는 생각도 하지 않고, 그저 돈을 벌기 위한 행동으로만 생각했다.

 

사전에 조사나 구체적인 계획 없이 무모한 납치를 감행한 야세프의 어설픈 범죄는 실수와 실패만 계속되고 공범들에게 지불해야 하는 돈은 점점 늘어나 결국 야세프는 젤다라는 이름의 여성을 이용해 엘리를 납치하는 데 성공하지만 경찰의 수사와 인질가족의 비협조로 일이 생각과는 다르게 흘러간다.

납치를 하면 돈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일이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으면서 소설의 진짜 사건이 시작된다.

 

이 소설의 특징은 인물들의 심리와 행동들을 세밀하게 묘사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작가는, 이 사건을 분석하며, 사건 그 이상으로 프랑스인이면서도 프랑스 사회에 속하지 못한 이들의 문제를 이야기하려 한것같다.

 

사실이라고 하기에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의 발단은 이 소설이 허구가 아닌 실화 라는 점에서 안타가움을 주고 있다.

오래전 부터 우리 사회에는 인종과 종교의 갈등이 있어왔다. 이제는 이런 일이 우리 사회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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