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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구두 -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가장 재미있는 소설
아이작가 엮음 / 화남출판사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장르의 구분 없이 다양한 소재와 주제의 인터넷 소설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은 단편집이 작년 제1집에 의해 올해도 출간되었다.
다양한 장르를 한 곳에 모아 보았다는 것,
주제와 소재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는 것
기성 작가들이 아닌 다양한 출신과 배경의 인터넷 작가들의 글이라는 것 등
어느 것 하나 범상치 않은 것이 없다. 일단 그 참신한 시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러나 더욱 칭찬하고 싶은 것은 그러한 다양성 속에 모든 글들을 하나로 모으는
키워드가 다름 아닌 '재미'라는 점이다.
서점에 나가 보면 수많은 책들이 범람하고 있다. 그 중 소설책, 아니 단편집만 해도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시대의 키워드는 '재미'다.
그렇다고 '재미=가법다'는 아닐 것이다. 진짜 재미는 은은한 깊이에서 오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어쩌면 현재의 트랜드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최첨단(?)
서적이 될지도 모른다.
언젠가 한 식당에서 사진들이 삐딱하게 걸려있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어색했다가
결국 훨씬 다채롭고 나름의 맛이 있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있다.
어쩌면 이 책을 처음 보는 사람은 그런 어색함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갑자기 진지한 글이 나오다가 포복 절도할 코메디가 펼쳐지기도 하고, 애틋한 로맨스
다음에는 살떨리는 공포가 이어진다.
이런 다양성이 요즘 세대를 표상하는 징표는 아닐까?
어쨌든 신선하고, 또 재미있는 소설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