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험도량에서 소원성취한 이야기
진현종 / 대원미디어 / 1998년 11월
평점 :
절판


전국 영험도량의 기도가피체험담과 각 도량소개를 한 책

우리나라의 관음기도 3대성지로 유명한 강화 보문사, 양양 낙산사 홍련암, 남해 보리암과 지장기도 성지로 유명한 고창 선운사 도솔암, 완주 송광사 명부전, 한가지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약사영험도량 대구 팔공산 갓바위와 갓바위 못지않게 영험하다고 소문난 삼각산 도선사 마애석불을 비롯하여 기타 유명도량과 지명도는 많지않지만 들려봄직한 몇몇 사찰에서의 영험담과 그 절 소개를 간단히 하고있다.

미리 영험도량 취재계획을 가지고 전국 도량을 순례하다가 이래저래 인연닿아 찾아간 곳도 몇 군데 있는 듯하다.

총 스물다섯 곳의 영험도량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곳에서 진 현종님이 채취하거나 들은 영험담을 싣고있다

지장기도 4대성지라면 고창 선운사 도솔암, 철원 심원사, 개심사, 완주 송광사 명부전이라고 알고있는데 도솔암과 송광사 과거, 현재, 미래 삼세불, 나한전 나한, 사천왕의 영험과 함께 명부전의 지장보살 영험을 소개한 것 합치면 지장성지 네군데 가운데 두군데 밖에 취재하지 아니한 것에 대해서는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동저자의 은행나무간 지장보살 지장기도 이야기를 보면 심원사 이야기도 나오고 개심사는 법당의 지장보살상 사진만 소개되고 있다.

석가모니가 말씀하시길 지금 현재의 모습을 보면 전생을 알수 있으며 미래생을 알고 싶으면 지금 현재하는 것을 보라고 하셨으니 현재 나의 모든 모습은 과거생에 지은 바와 지금 순간순간 짓고 있는 바일 것이다.

지금 현재 누군가가 인생의 큰 어려움에 처해있다면 그것은 업장이나 영가에 의한 것일진대 이것을 벗어나고자 할 때는 본인의 지극한 노력이 우선되어야할 것이고 인력으로 어쩔 수 없을 때는 알게모르게 지은 죄업을 참회하고 불보살께 귀의,예배,공양, 찬탄하면서 공덕을 짓고 신,구,의 삼업을 깨끗이하면서 행동 하나하나에 공덕을 짓고 영가를 천도하는 일이 그 해결방법이 될 것이다. 누군가 무언가 큰 일을 이루고 원력을 성취하고자할 때도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 성계가 남해에서 천지신명에게 기도했듯이 불보살전에서 일념으로 기도하는 방법도 좋은 일이 될 것이다.

불보살의 가피가 어찌 영험도량에서만 있겠는가마는 오랫동안 이어오는 영험도량에는 무엇인가 플러스 알파가 있음에는 틀림없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그 곳에서 불보살의 가피를 입고 또 수많은 사람들이 그곳에대해 말하고 끊임없이 찾아온다는 것이 그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그 영험도량소개서로 읽을 만한 책이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오랜기간동안 사찰을 순례하고 많은 내용을 취재한 노력이 훌륭하고 힘든 것이었겠지만 읽으면서 어떤 부분에서는 거기 있는 신도들 한 두명에게 들은 것 인용해놓고 만 영험담 부분도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조금 더 심도있게 취재해서 치밀하게 구성했으면 더 좋지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원래 자신이 하면 많이 어려운데 남이 해놓은 것을 보고는 쉽게 생각해서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몸을 아끼지않고 전국을 두루 다닌 후에 쓴 책이라 이 책쓰기가 쉽지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고 저자의 노고에 치하를 보낸다.

저자는 과거에 기도는 하근기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 책을 기획하면서도 기복신앙을 부추기지않을까 은근히 걱정했지만 곳곳을 취재하면서 불보살의 가피를 입은 사람들이 그 이후 불보살께 감사하면서 더욱 신심있고 바른 생활을 하는것을 보고 그것이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고 하고있다.

이 책에서 인용하는 향일암 스님의 말씀처럼 나도 기복을 탓할 것만 아니라 기복은 어느 종교든 빠질 수 없는 요소이고 설사 그런 기복에서 시작할지라도 불보살의 가피를 입고 바른 신심으로 계속 부처님 말씀을 따르고 수행하다보면 혜안이 열리고 더없이 깊고 미묘한 불법을 깨치게되니 기복기도일지라도 바른 마음으로 꾸준히 행하다보면 대도에 입문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불보살전에 기도하고 있거나 기도하기 원하는 분들이나 가행정진하고픈 분들이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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