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의 소파에 누운 경제 - 자본주의가 앓는 정신병을 진단하다
토마스 세들라체크.올리버 탄처 지음, 배명자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토마스 세들라체크를 소개할 때는,
스물 네살의 나이로 체코정부의 경제자문으로 발탁되었다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미루어 짐작컨대 그와 그의 글이 경제에 정통할 것은 당연하다.

다소 생소한 학문으로 과거의 신화를 들여다보고 현재에 적용하는 영역이 있다.
프로이트와 융은
꿈과 무의식, 신화를 연구하며 자신만의 학파를 만들어 인간과 사회의 심리를 분석하였다.

토마스 세들라체크와 올리버 탄처의 책,
<프로이트의 소파에 누운 경제>는
자본주의라는 대상을 개체화시켜 신화학에 근거하여 심리를 분석하고 있다.
이런 독특한 시도 덕분에
경제(자본주의)를 편견이나 비판 없이 분석하며 지켜보는 것이 가능해지고
물리나 수학, 경제같은 전문화된 공식과 이론이 아닌
구전으로 전해지고 프로이트와 융으로부터 체계화된 이야기를 통해
생소하되 신비롭고 의식의 흐름을 따라 자연스럽게 분석이 전개되어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이 책은
경제전문가가 엮은 그저 흔한 자본주의 비판서적이 아닐까 라는 편견에도,
프로이트 심리학이 주요한 내용이 아닐까 라는 오해에도,
모두 유쾌하게, 새롭고 신비롭게,
가볍게는 새로운 읽을 거리를 던져주고 있으며
혹은 이미 익숙한 나 자신과, 나 자신이 속한 사회와 경제시스템을 분석하면서
생각을 곱씹어야할 새로운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
지식의 한 영역으로서 흥미를 가질 수도 있겠으나
내가 구속되어 있는 환경을 분석해봄으로써 제법 묵직한 통찰을 얻게 되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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