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해독 - 인간의 뇌에서 블랙홀까지, 정보이론으로 우주의 모든 것을 풀다 지식의숲 K
찰스 세이프 지음, 김은영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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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좌절의 중고등학교시절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물리>는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대상이 아니라
단어 자체가 공포 혹은 살아가는 동안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무용(無用)으로 각인되어 있을지 모를 일이다.
물리에 관심을 갖게된 독자들도 세상과 우주의 신비를 한꺼풀씩 벗겨내고 새로운 사실들을 수집해나가지만
자신이 가진 배경지식의 한계에 부딪히고 지치기 쉽상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접하게되면서 고전역학과 현대물리의 경계를 가늠하고
빛의 속도와 중력,기하학을 통해 인간의 사고영역을 우주로까지 확장시키지만
죽은 상태이면서 동시에 살아있는 고양이를 묘사하는 양자역학을 만나게 된다.
난해할 것만 같은 양자역학도 일상에서 사용되는 반도체와 전자공학을 통해 학문적 정리를 이루었고 주변에서 그 활용을 찾아볼 수 있다.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노벨물리학상의 발표를 통해 힉스입자나 입자가속기의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고
난제로 남아있는 중력과 전자기력의 통합에 관련된 이야기도 들어봤을 것이다.
인기있는 책과 영화, 미디어를 통해서도 물리를 접할 수 있다.
우주여행과 시간여행은 공상과학의 소재로 꾸준히 만날 수 있다.

찰스 세이프의 만물해독은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 열역학 등 물리학의 모든 영역에 걸쳐 물리적 실체로써 존재하는 정보를
활자로 서술화시켜 독자에게 말걸기를 하고 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만난다면 반갑게 마주하겠지만 금새 물리의 난해함에 어려워할지도 모른다.
만물해독, 우주의 비밀을 풀어내고 그 정보를 들여다보는 과정이 난해한 것은 예상이 가능하다.
덧붙여 이야기해보자면 인간은 아직 두뇌의 신비도 밝혀내지 못했고, 바다속에 살고 있는 생물들의 분류도 완성하지 못했다.

저자는 이미 책을 완성했고, 역자는 책을 이미 번역했다.
하지만 독자가 책을 모두 이해한 것은 아니다. 물론 우주의 신비가 모두 밝혀진 것도 아니다.
이미 완성된 책이 저자에게 말걸기를 해오고 있고, 독자에게 말걸기에 응할 여지가 남아있다.

비록 물리학의 난해함은 여전하나
잘 정리되어 있는 저자의 노력과 소소하게 숨겨놓은 위트, 흥미를 자아내는 챕터들의 키워드는 
물리에 흥미를 가진 독자에게는 이미 알고있는 내용들과 새롭게 알게된 내용들을 잘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물리가 낯선 독자들에게는 정리된 활자들을 통해 입문서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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