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시크릿 - 힉스입자에서 빅뱅 우주론까지
아오노 유리 지음, 김경원 옮김 / 북뱅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물질의 구성에 접근하는 신비로운 모험>


<코스모스 시크릿>은

일본의 과학저널리스트가 물질의 기원과 우주탄생을 연구하는 과학과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구어체의 문장을 이용해 서술한 흥미로운 책이다.


책은 구어체 서술의 친절함까지 이용해 독자로 하여금 더 깊은 이해를 위해 애쓰지만

역시 과학은 어렵고, 천체물리는 상식의 범위에서 이해하기는 다소 어렵다.

<과학은 어렵다>라는 편견에 붙잡혀 있는것은  아닐까


우주의 나이는 138억년, 힉스입자의 예언과 확인, 우주의 가속팽창과 우주배경복사, 빅뱅과 인플레이션

우주의 신비를 밝히는 큼직한 사건들이 밝혀진 바는 모두 2014년 현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일어난 일임을

책을 통해서 알게되면 새삼 신기하다.

태양이 지구의 주위를 돌고 있다는 믿음,

의심의 여지없이 위대한 천재 아인슈타인의 우주의 팽창이나 수축을 인정하지 못하는 고집들은

현재의 우리들의 모습속에도 녹아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물론 과학은 어렵다>

<코스모스 시크릿>도 어렵다.

그것은 과학자, 천체물리학자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대중의 언어 사이의 차이 때문에 발생하기도 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논쟁거리들에 대해 관심을 주지않는 소극적인 태도에서 기인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렵다고 해서 관심을 닫아버리면 결국은 거짓논문을 쓰는 엉터리 과학자, 진실을 호도하는 거짓언론,

국민을 미개하게 취급하는 위정자를 만나는 일만 남게 된다.

비단 과학뿐만이 아니라, 기존의 사고와 행동의 패턴에서 벗어나기 위한 습관이 필요하다.


<걱정말라. 도움은 도처에 있다>

칼세이건은 과학을 대중에게 더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여러면에서 애쓴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저서 <코스모스>를 통해 대중에게 과학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저서의 내용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는 후배물리학자 닐 타이슨에 진행하는 버전으로 최근 방영되기도 했다.

칼세이건은 영화화된 소설 <콘택트>를 통해, 대중에게 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과학과 종교의 논쟁처럼 극단적 이분법에 사로잡혀있는 대중에게 생각할 바를 던져주기도 했다.

칼세이건 뿐만이 아니라 인터넷과 팟캐스트들은 관심만 있다면 양질의 과학컨텐츠들을 얼마든지 얻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심지어<코스모스 시크릿>의 저자 아오노 유리마저도 더 쉽게, 더 이해하기 쉽도록 노력하고 있다.


국내의 환경은 아쉬운 점 중 하나다.

<코스모스 시크릿>을 소개되는 많은 연구와 과학자들 중에 일본인이 많이 언급되는 이유는 저자가 일본인인 이유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일본의 행성탐사선 하야부사는 행성에 착륙, 표본을 채취하고, 연락이 두절되는 등의 이유로 지구로 귀환이 불가능했지만

무인탐사선이 무려 자가수리를 통해 지구로 돌아온 바가 있다.

하지만 국내의 언론에서는 이런 뉴스를 찾아보기도 힘들고, 대일본 축구전 승리경쟁 내용이 일반이다.


결국 과학에, 우주에, 존재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만 더 깊은 이해를 얻을 것이며

이런 관심들이 국내의 과학환경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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