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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팀장의 비하인드 스토리 - 직장인, 취준생, 3모작 도전의 체험 인사이트
박창욱 지음 / 행복에너지 / 2021년 1월
평점 :

#책소개
#인사팀장의비하인드스토리 #경영 #행복에너지
과거 대우 그룹의 종합상사인 (주)대우에서 인사관리, 경영기획 업무를 총괄하였으며 현재는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에서 해외(동남아) 진출 인재를 키워내는 '글로벌 청년 사업가 양성과정'의 실무를 진두지휘 하고 있는 박창욱 사무 총장의 오랜 '인사 팀장' 스토리를 풀어내는 에세이이다.
기업이 진짜로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기업은 어떻게 구직자와 직원을 평가하는지,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자신이 취업을 못하는 이유를 어떻게 잘못 이해하고 있는지 현실적인 통찰과 해결책을 위한 실마리를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소개
박창욱
평생 ‘사람’을 연구했다. 특히 ‘일을 통한 행복한 사람’에 대한 연구이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교육’을 공부했으나, 제도권 교육을 그만두고 ‘기업’에서 ‘일’을 하며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다. 단순히 사람을 안다는 것의 한계를 실감하고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마케팅’을 전공하였다. ‘다른 사람에게 가치 있는 사람’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에 대한 연구와 그 경험으로 이 책을 출판했다.
서울 소재의 중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며 가르치고 배우는 경험을 했다. 육군 장교 복무 때에 ‘폐쇄된 곳에서의 인사관리와 리더십’을 경험했다. 대우그룹의 종합상사인 ㈜대우에서 인사관리, 경영기획업무를 하며 ‘미생’을 ‘완생’으로 변화시키는 일을 하였다. 아동 내의를 만드는 중소기업 섬유패션업체인 ㈜지비스타일에서 일과 사람에 균형성장에 관심을 가졌다. 현재는 교육사업으로 미래를 바꾸고 싶어 ‘한국지식가교’를 창업하고 본격적으로 취업교육과 기업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책을 읽게 된 계기
취준 생활을 한번이라도 해본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사 팀장'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할 것이다. 주변 지인중에 인사팀에 종사하는 사람이 없다보니 내겐 다른 곳에서 접하는 인사 업무에 대한 정보가 소중하다. '사람'에 대한 공부와 수많은 경험을 하는 인사팀. 그들의 눈에 드는 인재가 되려면 나 또한 '사람'에 대한 이해와 인사 업무에 대한 프로세스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인사업무를 막 시작하는 신입 사원, 그리고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든 분야의 취업 준비생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책을 읽으며]
● 요약
취준생입장으로서 개인적으로 과거에 취업 준비를 하면서 궁금했던 부분들에 대한 해답을 찾게 된 중심으로 요약한 서평 입니다.
[인사팀에서 일하려면 스펙이 좋아야 한다?]
정답은 X 이다. 인사팀 업무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상대하는 직무이다. 신입사원을 뽑아 직원 개개인의 신상 애로점을 들어주는 일에서부터 진급 누락 항의, 연봉 조정 불복, 노조 등 부담스러운 일로 직원들과 정면으로 부딪히는 경우에 대한 조치, 직원들의 사망 사건등의 뒷처리와 초상을 치르는 일도 중요한 업무가 된다.
그러다보니 공부만 한 사람이 아니라, 학창시절에 유사한 경험을 많이 한 사람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인사팀의 직원을 채용하는 입사지원서를 볼 때는 스펙 좋은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과 어울리며 서로를 배려해 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 을 위주로 본다.
[입사지원서에서 지원자의 취미를 묻는 이유]
요즘 사람들은 너무 바쁘고 획일화된 생활을 하는 나머지 '취미가 뭐예요?' 하면 "바빠서 딱히 없어요 라던가 음악 감상, 운동, 영화보기" 정도로 대답한다. 나또한 '관심있는 유통 키워드 검색, 음악 감상, 미드 보기, 독서, 걷기' 정도로 얘기 할 수 있을 것이다. 입사지원서를 쓰거나 실무 면접에 가면 꼭 취미나 특기에 대한 질문을 받았었다.
그땐 그냥 형식적으로 이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물어보는 질문인줄 알았다.
하지만, 인사팀장이 '취미'를 묻는 질문의 의도엔 '힘들고 피곤할 때 자기만의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회복 탄력성이 있는지'를 보는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면접 때나 자기소개서를 쓸 때 있어보이거나 그럴듯한 취미가 아니라 나만의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뭔지 곰곰이 생각해 보고 스스로 스트레스를 관리 할 수 있는 사람임을 어필하자.
[워라벨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최근 면접을 봤던 외국계 기업 두 곳에서도 면접관이 나에게 "워라벨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라고 질문했었다. 나는 "워라벨이 있는 삶이란, 맡은 업무 이외에 근무시간 내 혹은 이후에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있는 삶이며, 제가 지원한 000 기업은 근무시간 내에도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초빙 강사를 초청하거나 동호회 활동을 장려하여 전문성을 길러주는 등의 많은 지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개인의 업무 발전을 위한 회사의 투자도 개인의 워라벨을 지켜주기 위한 노력 이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대답했었다.
요즘 많은 직장인들이 말하는 '워라벨'이란 단순한 '칼퇴'를 의미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하지만, 기업에서 워라벨을 물어보는 질문엔 다른 의도가 있다고 생각했고 내 나름대로 고민한 후 대답한 답변이었다.
※ 13년차 인사팀장이 책에서 말하는 워라밸이란?
내가 원하는 만큼의 필요한 돈과 주도적 삶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예를 든 꽈배기 도넛 집의 운영 방식을 보면 이 말의 뜻을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한참 웨이팅을 한 후 먹을 수 있는 작은 꽈배기집.
출입문에 붙어있는 작은 안내문 '영업 시간 : 오전 11시~오후 6시, 당일 재료 소진되면 조기 마감합니다'
자기 일에 고수가 되고 경쟁판에서 1등이 되어, 남들보다 빨리 본인이 생각하는 하루의 할당량 그리고 그로부터 파생되는 매출을 채우고 나서 부터는 과감하게 하루의 영업을 마감 하는 것.
이런 고수의 상황이 그냥 만들어 졌을 리는 없다. 꽈배기집 사장님은 남모르는 노력을 했을 것이고 고통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결론 내린 워라벨이 있는 삶은 단순히 쉴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한 것이 아니라, 내가 몸담은 분야에서 전문성이 길러지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내가 좋아하는 삶을 살 수 있는 충분한 경제적 여유가 되었을 때 주도적으로 영업시간을 정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보면서 사회 초년생일 때 홈쇼핑 일을 하면서 새벽까지 일하고 돌아와 나는 워라벨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 라고 일차원적으로 생각했던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인사 담당자들은 합격자를 어떤 기준으로 고를까?]
인사 담당자들은 지원자 전원의 자기소개서를 반드시 읽어보며 단계별로 걸러낸다.
1) 일단 입사 지원서를 데이터화하고 점수화한다. 학교 성적, 외국어 점수, 특별 자격증, 출신 학교와 전공, 교내 활동, 교외 활동 등을 회사의 경험치와 내부적으로 조사한 평판도를 기준으로 등급을 매긴다.
2) 그런 후에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주어진 칸을 잘 채웠는지, 글자수를 맞췄는지, 좋은 구성으로 눈에 잘 들어오게 썼는지, 결론을 앞부분에 두고 맞춤법, 문법은 바르게 썼는지를 본다. 그리고 가장 핵심 부분인 '회사의 산업과 희망직무와 연계된 준비에 대한 내용'들을 보고 1등-1000등에서 150명, 1001등-100000등에서 150명을 찾아낸다.
3) 다음 1등-1000등은 절반인 500명을 빠르게 제외하고, 그 중 다시 150명을 찾아낸다. 10001등-10000등은 900장 중에서 500장 정도를 찾아 다시 150명을 찾아낸다.
4) 마지막으로 제외된 사람중에 실수가 있는지 빠른 속도로 확인하고 합격자 300명의 통계표를 만든다. 직무별, 전공별로 분석하고 회사의 정책이나 사업 계획과 전략을 반영한 특수 전공도 고려하여 적절하게 배정한다. 이렇게 하면 3명의 담당자가 3일이면 최선의 사람 고르기를 마감하게 된다.
[많은 취준생들이 놓치는 면접장 밖 평가 요소들]
인사부 직원들은 지원자의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습관들을 비공식적으로 지켜본다.
1) 면접 집합 장소에 들어와 자리 잡는 위치를 본다. 앞인지, 뒤인지, 통로인지, 안쪽인지 지원자의 적극성과 배려심을 본다.
2) 이름을 불러보고 지원자의 목소리와 대답 태도를 본다.
3) 면접 대기시간을 관찰한다. 길고 짧은 대기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보는 것이다.
4) 면접을 마치고 돌아 나가는 모습을 본다. 면접비 혹은 교통비를 받으며 감사인사를 하는지, 그저 기다렸다는 듯이 낚아채 가는지, 즉석에서 봉투 금액을 확인하며 어제 면접 본 회사와 금액을 비교하는지.
5) 면접장으로 오가는 길에 말을 걸어본다. 걸음걸이나 자세, 표정을 관찰하기 위함이다. 재잘거리는 성격인지, 의연한 성격인지.
6) 손으로 글을 쓰는 과제를 줘본다. '본인이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10분 이내에 몇자 이내로 요약해달라' 라고 한다.
이때 자기소개서를 직접 구상하고 썼는지 배끼거나 남이 해주었는지를 찾아낼 수 있고, A4용지 한장을 사용하여 균형감 있게 서류를 작성하는 기본이 있는지 판단한다.
면접은 시험이 아니며 삶 그 자체이다. 이러한 내용을 알고 나면 더 위축 뒬 수도있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습관화 된 긍정적인 태도는 면접을 떠나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평가 요소이며 조직 생활을 할 때 몸에 익혀두면 좋은 것들이다.
#느낀점
요약 본을 정리하며 평소 지레 짐작했던 채용 과정과 인사팀 직원들의 생각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었다. 가장 놀랐던건 면접 밖 평가 요소들. 정말 사소한 습관들이 모두 합불을 가르는 평가 요소가 된다는 점이다. 저자가 말하는 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 수 있는 행동들을 평상시에도 습관화 할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행동들을 고쳐 나가는 연습을 해야겠다. 책을 읽으면서 이책은 취업 준비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책이지만, 창업을 꿈꾸고 기업의 리더가 되고자 하는 미래의 경영인에게도 중요한 책이 될 것 같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혼자서 모든 걸 다 할 수는 없다. 회사를 운영하다보면 처음엔 1인기업으로 시작하지만, 매출 규모가 커지고 일거리가 많아지면 함께 할 사람이 필요하다. 그럴 때를 대비해 다양한 경영 및 리더십 책을 통해 '사람을 보는 눈'을 키워놓는다면 이후 더 존경 받는 리더가 될 것이다.
'신바람나게 만들어주면 세상 무서운줄 모르는 한민족 DNA'
신바람 나게 만들어주면 세상 무서운줄 모르는 한민족 DNA, 이 말이 너무 재밌었다. 경영자 혹은 인사팀에서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작은 노력을 한다면 직원들은 신나서 더 열심히 일한다는 것. 요즘엔 이를 악용하는 기업들도 있어 보이지만,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기업보다 개방적이고 열린 사고를 하는 경영자들이 운영하는 회사에서는 아무래도 직원들의 행복지수가 더 높고, 더 많은 목소리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