끙이의 코딱지 연구소
정승희 지음, 김채은 그림 / 솔숲출판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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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를 안 먹어 본 사람이 있을까요? 아이들도 어른들도...

물론 저도 먹어봤으니까 이렇게 당당하게 질문할 수 있어요.

짭조름하고 쫄깃한 코딱지...내 콧속에서 나와서 더욱 사랑스런 코딱지.

돼지 끙이도 코딱지를  좋아해요...아빠, 엄마 몰래 파먹는 코딱지는 아마

그 어느 음식보다 맛있을 거에요. 

 

달콤하고 쫀득한 코딱지를 먹지 못해서 끙이는 빼빼 

말라가기 시작했어요...엄마, 아빠는 이유를 몰라  밥을 억지로 먹이려고 하고

병원에도 데려가지요...이럴때 끙이는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요?

 

끙이를 무릎에 앉혀놓고

"끙이야, 왜 밥 먹기 싫어?"

라고 살며시 물었다면 끙이는 서슴없이 말할 수 있었을거에요.

"내 친구 보들이가 더러운 코딱지를 먹는다고 싫어 했어요!"

라고요,,,근데 엄마아빠는 끙이의 마음보다 겉모습만 걱정하잖아요.

 

돼지 끙이의 이야기는 결국은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에요.

엄마, 아빠는 아이의 생각도 묻지 않고

공부만 시키고, 아프면 병원으로 달려가지요....이럴 땐 아이들은 너무 슬프거에요

자신의 마음보다 엄마, 아빠의 마음대로 움직여지는 거....

 

끙이의 코딱지 연구소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코딱지라는 소재를 잘 살려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었어요...작가님이 글을 쓰고 딸이 그림을 그렸다니,

끙이의 마음이 잘 전달될 것 같네요...

 

다행히 끙이는 보들이와 화해하고 밥도 잘 먹었어요.

가문의 영광이 될 정도로 통통한 돼지로 돌아온 거에요..사실 알고보니 보들이도 

코딱지를 무척 좋아한대요...ㅎㅎ

 

끙이는 진짜 기분이 좋았을거에요...좋아하는 보들이가 자신처럼 코딱지를 좋아해서...그래서 끙이는 코딱지 연구소를 만들었답니다...끙이의 코딱지 연구소에서 어떤

코딱지가 탄생할 지 정말 기대가 되어요...

 

끙이가 맛있는 블루베리 아이스크림을 만든 것처럼

아이들과 함께 맛있고 재미난 코딱지 작품을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유아들과 혹은 초등 저학년과 책을 읽으며 재밌게 활동할 수 있는 책입니다. 

책읽는 재미도 알고 놀이도 할 수 있는 '끙이의 코딱지 연구소' 적극 추전합니다. 

 

당연하지, 비밀! 우린 돼지 마을에 둘도 없는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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