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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 된 풀빵장수 ㅣ 산하어린이 55
박상규 지음 / 산하 / 1993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4학년때 였나? 한때 내가 가장 즐겨읽었고, 가장 추천해 주고 싶은 책 후보 1순위 였다.
풀빵장수였던 한 소년이 사장님이 되고 거기까지는 무척 좋았으나 그 다음이 문제였다. 주위 사
람들의 권유로 정치판에 나서게 되고, 풀빵장수를 하면서 생겼던 겸손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으
며, 얕보고 거들먹 거리는 습관만 생겨나게 되었다. 사장은 무엇인가를 자꾸만 요구하는 사람들
에게 자신을 반드시 뽑아주리라 믿고 무엇이든 다 해주었다.
여행에 음식에... 모든 돈을 다써버렸고, 빌려서 까지 하였지만, 그는 결국 2등이 되고 말았다.
1등이 아니면 소용이 없는 선거에서 말이다. 정말 느낀점이 많았다. 나도 내가 가장 힘들었을 때
의 그 마음 그 자세를 유지하고 살아야 겠다고 느꼈고, 내가 아무리 좋은 조건에 훌륭히 살고 있
다 하더라고 결코 못한 사람들을 얕잡아 보아서는 안되겠다고...
또 책의 가장 마지막 구절에 나온 풍선을 너무 세게 불면 터진다는 것은...... 이런 말은 참 나에게
감동을 준것 같다. 나는 내 인생을 터진 풍선도 아닌, 바람이 덜 들어간 풍선도 아닌, 적당히 공
기가 차 있는 그런 풍선으로 만들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