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와 다문화주의 - 시앙스포 총서 8
마르코 마르티니엘로 지음, 윤진 옮김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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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백만시대를 넘어서면서 주위 가까이에 익숙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다문화><다문화사회><다문화주의>가 마치도 유행어처럼 퍼지면서 

우리에게 <단일민족, 단일문화>이야기는 흘러간 옛노래마냥, 조금 뒤떨어진 패션인양 

잠시 접어두고 있는 듯하다. 5천년역사를 자랑하는 단군의 자손들은 잠시 그 핏줄과 근본을  

깜박 잊어버린듯하다. 조금 촌스럽고 덜떨어져보이는 듯한 단군과 한민족유일문화가  

언제 유령처럼 월드컵광장을 메울지도 모르지만...잠시 잠깐 우리민족의 신화는 살짝 접어두고 

그렇게 언제부터인가 <다문화>를 최고로 여기기 시작했다. 

이주민의 인구구성비율과 진입상태에 따라 이민화사회, 이민국가를 나누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그런 분류와 구분을 접어두고 이제 다문화가 대세라고 한다. 

처음들었을 때는 다문화라고 해서 다도, 다례, 다방처럼 무슨 녹차마시는 문화인줄 알았다. 

그렇게 다가온 다문화가 과연 우리 사회와 구성원들에게 어떻게 비춰지고 있을까. 

책에서 부제로 나온 '다르게, 평등하게 살기'처럼 다문화사회는 서로 다른 민족과 인종, 성,  

구성원이 문화적 다양성을 가지고  차이를 인정하고 차별없이 존중받고 대우받으며  

평등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현대사회와 다문화주의에서 <다르게, 평등하게 살아가기>라는 부제처럼 우리가 서로 다름으로  

인해 차별받지 않고  존중받으며 동등한 인격체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이국적 취향, 타민족의 정서에 대해 감상적으로 피상적으로 문화적으로 접근하면서  

실제의 이면에는 차별과 배제의 논리, 타자에 대한 소외로 사회적, 정치경제적으로 인정받고 

존중받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작가는 서로다른 이름으로 불리우는 각 국가의 인종차별주의, 국수주의, 배타적 민족주의에 대해 

상당히 우려한다. 맑스의 공산당선언에서 나오는 유럽을 떠돌고 있는 하나의 유령이 있다라고  

하던데 실제로 앤더슨이 이야기하는 <상상의 공동체>로서 민족주의가 전세계의 곳곳에서  

유령처럼 떠돌고 있는 것을 세계의 곳곳에서 시기적으로 다른 가면과 치장을 하고 나타나는 것을  

예리하게 지적한다. 결론적으로 <다문화주의>는 민주주의의 다른 이름 일뿐이다. 

시민적 권리와 민주주의가 동반되지 않는 다문화주의는 기만이고 위선이다.  

국가주도의 다문화주의는 실제로 국가, 정부의 민주주의에 대한 진정성을 실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또한 다문화주의는 각 개인의 민주주의적 신념과 실천의 리트머스용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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