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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해석 - 당신이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말콤 글래드웰 지음, 유강은 옮김, 김경일 감수 / 김영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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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콤 글래드웰, <타인의 해석>, 2020

[내용적인 면]

영국의 체임벌린 총리는 히틀러를 직접 만난 뒤 그가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국방정보국은쿠바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몬테스 요원이 이중간첩일 수 있는 가능성을 무시했다. 그리고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작가는 챕터마다 에피소드와 각종 연구를 인용하여 타인의 해석에 ()실패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 후 어떤 관념이 바탕에 작용했는지 밝힌다. 다음과 같다.

우리는 타인을 해석할 때 1) 진실을 기본값으로 두고타인이 정직할 것이라고 가정한다 2) 투명성의 원리를 따르고타인의 표정이 곧 그의 감정을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3) 결합을 고려하지 못한다타인의 행동과 결합된 그의 맥락을 무시한다.

덧붙여 두 가지 주의사항을 말한다. 타인은 쉽게 알 수 없다. 그리고 타인에 대한 우리의 탐색에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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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저널리스트 답게 그의 글은 흥미로운 사례로 가득하다. 때론 놀라워서 헛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결론은 크게 대단치 않다. 내용의 임팩트뿐만 아니라 분량도 현저히 차이 난다. 결론이 나오기까지 제시된 이야기들이 오히려 이 책의 핵심처럼 느껴질 정도.

그럼에도 이 글이 가치 있는 이유는 글래드웰의 스토리텔링 능력에 있다. 이 책을 통해 그를 처음 접했다. 작가 소개를 읽어보았다. <워싱턴포스트>, <뉴요커>, 내셔널 매거진 어워드 등. 타고난 이야기꾼이었다. 별것 없는 듯한 통찰을 인상적으로 전달하는 법을 알고 있다. 나는 이 책 내용의 일부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김경일 교수님이 그러하였던 것처럼) 그러나 재미있다는 사실은 절대 부정할 수 없다.

[읽으면서 든 생각]

꼭 책 내용에 국한되지 않더라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1. 지금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은 현재 혐오사회이다. 젠더갈등, 세대갈등, 인종갈등(중국인에 대한 혐오). 자신과 다른 이들을극혐하고 그들에게 ‘~이란 꼬리표를 달아준다. 다른 사람과 함께한다는 것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우리 사회의 신뢰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 와중에 N번방 사건으로 부모들은 자식을 더 이상 낯선 손에 맡기지 못하고, 여자들뿐 아니라 남자들도 주변인을 의심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 글은 우리에게 득이 될 것인가 독이 될 것인가?

2. 지식 산업에 관한 것

말콤 글래드웰을 ‘the Giver’라고 칭하고 싶다. ‘지식 전달자.’ 앞서 말했듯 그는 스토리텔링의 귀재다. 어떤 정보를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알고 있다. 지식 산업에서 지식을 생산하고 보유하는 일보다 수집, 유통하는 일이 훨씬 영향력 있다는 걸 느꼈다. 많이 아는 것, 새로움을 발견해 내는 것은 중요치 않다. 정확하고 안목 있는 수집, 독창적인 조립, 그리고 효과적인 분배가 그의 영향력을 만들었고, 이제 글래드웰은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다.

3. 심리학계에 관한 것

심리학과 학생으로서, 긍정/행복 심리학을 연구하시는 한 교수님께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어떻게 하면 지혜로운 삶을 살 것인가?’ 많은 학생들이 지루해하는 당신의 레퍼토리이다. 그러나 덕분에 비관주의로 점철된 나의 머릿속에행복한 삶이라는 관심사가 생겨났다.

롤로 메이라는 실존-분석적 심리학자가 있다. 그는심리학자의 죄사람을 하찮게 만드는 것이라 하였다. 기존의 심리학은 인간이 얼마나 기억을 못 하는지, 얼마나 잘 착각하는지, 얼마나 판단력이 좋지 않은지에 대해 낱낱이 밝혀냈다.

이젠 인간의 잠재력, 어떻게 하면 그런 결함 속에서도 가치를 찾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을 기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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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정 - 흔들리지 않고 고요히 나를 지키다
정민 지음 / 김영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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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 <습정>, 김영사, 2020

고전을 좋아한다. 옛사람의 마음가짐, , 그림, 생활 방식 모두. 이 취향의 시발점은 초중생 때 읽은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였다. 한동안 선생님의 다른 책들과 배경이 조선시대인 소설을 읽는 등 옛사람의 생활에 빠져 지냈다.

김영사 서포터즈 3월달 활동 도서 목록을 보다가 정민이라는 이름에서 멈칫했다. ‘설마 내가 어렸을 때 좋아한 정민 선생님?’ 저자 소개 글에서 <한시 이야기>를 확인했다. 서랍에 넣어둔 채 잊고 있던 사진을 수년 뒤에 발견한 느낌이었다. 정민 선생님의 책을 다시 접하게 되어 기뻤다.

[형식적인 면]

글이 간결하고 담담하다. 그래서 좋았다. 불필요한 것을 모두 덜어낸 글이다. ‘말을 아끼라는 옛사람들의 조언을 몸소 보여주고 계셨다. 하고 싶은 말 그득 찬 나의 문장을 돌아보게 된다.

마음의 소식’, ‘공부의 자세’, ‘세간의 시비’ ‘성쇠와 흥망이라는 주제로 글이 묶여 있다. 사자성어 한 개 당 그 가르침을 담은 이야기가 있다. 선인의 저작에 실린 글을 짧게 인용하고, 풀어서 설명한다.

본문 디자인이 세련되었다. 페이지 테두리의 줄이 옛 서적 같은 느낌을 주어 글과 어울린다. 특히 사자성어가 쓰인 녹색 상자와, 남색 글씨들이 만들어내는 깔끔함이 좋았다. 시중의 어떤 사자성어 책도 이렇게 예쁠 순 없을 것이다.

[내용적인 면]

깊이 공감하며 밑줄 그은 내용이 있는 반면, ‘그렇구나하며 넘긴 것도 있었다. 세속적인 욕망으로 가득 찬 사람으로서 불교적인(?) 가르침은 쉬이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 또한 나의 편향됨을 잡아줄 좋은 양분이 될 것이다.

단순히 선인들의 지혜를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반성하고 다짐하신다. 그 모습이 독자가 배움의 자세를 갖추기를 돕는다.

[느낀 점]

두고두고 읽을 책이다. 공부에 집중하지 못할 때, 생활이 흐트러질 때 꺼내서 마음을 다스릴 것이다. 인생의 지혜가 담겨있으므로 빠르게 흡수하기보다 천천히, 곱씹으며 읽는 편이 좋다.

현직 교수로 재직하며 자신의 분야를 꾸준히 연구함과 동시에 다작하는 당신이 놀라웠다.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스스로를 정제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정민 선생님의 글은 고전을 좋아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주제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 있어 그런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고전에 대한 당신의 애정을 나눠 받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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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순간들 - 박금산 소설집
박금산 지음 / 비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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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금산, <소설의 순간들>, 2020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로 선정되어 이 책을 제공받았다. 늘 읽을 책이 쌓여 있어 새로운 것을 발견해도 수개월 뒤 읽곤 한다. 갑작스레 마음에 들어온 책에 밀려 더 나중에 손에 잡히기도 한다. 그런 나에게 절대 올 리 없는, 출고된 신간을 받아 읽을 기회를 얻었다. 이런 특혜에 감사드린다.

[형식적인 면]

목차는 발단, 전개, 절정, 결말로 나뉘어 있다. 차례의 시작마다 그 단계는 어떻게 쓰는 것인지 직관적인 비유로 설명한다. ‘9회 말 만루 상황’. 소설을 야구에 비유한다면 이야기는 바로 이때 펼쳐진다.

실린 소설들은 모두 플래시 픽션’, 즉 극도로 짧은 단편소설이다. 짧으면 두 쪽, 길면 다섯 쪽 분량이다. A4를 기준으로 한다면 가장 짧을 때 종이의 절반까지 차지할 것이다. 각 차례에 실린 소설들은 해당 단계(ex. 발단)의 특징이 있다.

글이 큰 걸림 없이 쉬이 읽힌다. 문장을 해독하느라 종잇장을 붙들고 있지 않아도 돼서 좋았다. 빠르게 읽힌다.

[내용적 측면]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마치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의 삶을 보는 듯한 느낌. 리모컨으로 이 세상 구석구석의 생활을 둘러보는 듯하다.

어떤 이야기는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이어진다. 예를 들어 발단<어떤 개의 쓸모>전개<개와 상사>에는 같은 인물이 나온다.

저자는 독자에게 소설을 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자 한다. 이 책이 스파크가 되어 독자를 넓은 스토리 시장으로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한다.

[느낀 점]

첫인상은 당황스러웠다. 이토록 짧은 소설이 낯설었기 때문이다. 잡지 <채널 예스>에 실린 백수린 작가의 짧은 소설이 이전까지 읽은 것 중 가장 짧았다. 그마저도 종이가 더 큰 잡지여서 페이지 수는 비슷해도 분량은 더 길었다.

초반에는 이야기가 갑자기 끝나버린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럼에도 읽으면 곧바로 바로 다음 장을 넘기는 손은 멈추지 않았다. 순식간에 읽히는 플래시 픽션의 묘미를 알게 됐다.

소설, 나도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책이다.

중학생 때 남산도서관에서 소설 쓰기 교실에 참여한 적 있었다. 열의에 불타는 작가 꿈나무들 사이에서 나는 그냥 엄마가 들어보래서 온 애일뿐이었다. 그 속에서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은 더 줄어만 갔다. 비로소 지금 그때 사그라든 자신감을 되찾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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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말해줘
이경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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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 “소원을 말해줘”, 2019, 다산책방

SF 소설은 <마션> 이후 오랜만에 읽는 것이라 새롭고 재미있었다.

소재와 스토리가 신선하고 기발했다. 도시 전체가 허물로 뒤덮이는 피부병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전설 속의 거대한 뱀 롱롱이 허물을 벗겨줄 것이라는 믿음에 대한 내용이다.

특히 이 주로 다뤄진다는 점에서 다른 소설과 차이가 있었다. 파충류는 물론이요 뱀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어서 새로웠고, 뱀을 다루는 장면에서는 정말 긴장감 넘쳤다. 뱀이 사육사를 잡아 먹을까봐 조마조마하다가 결국 사육사가 핸들링을 성공하는 장면에서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스포가 될 수 있어 자세히 언급하진 않겠지만, 피부병의 증상부터 그 피부병을 앓는 사람들의 삶, 방역 센터의 체계까지 한 도시를 탄생시킨 것이 인상깊었다. 작가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돋보였다.

그러나 몇 가지 단점에 대해 말하자면 먼저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종종 있었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이런 부분들은 주로 인물의 성격 특성을 묘사하기 위해 예시로 들은 이야기였다. 안타깝게도 그 이야기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고 뜬금없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그리고 서술 중간 중간 한 마디씩 필요 없어 보이는 첨언이 있었다. 있어도 큰 문제는 되지 않지만 없으면 더 좋을 것 같은, 주로 인물에 대한 평가였다.

또한 개연성이 부족한 부분이 조금 보였다. 자세히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후반부에 그렇게 느꼈다. 좋은 소재와 스토리인데, 조금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이게 세계를 구축했으면 좋은 판타지 소설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부족한 점을 더 보완하고 발전시키면 <눈 먼 자들의 도시>에 버금가는 수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두 소설은 도시 사람들이 질병을 앓는 디스토피아를 그려낸다는 점에서 닮았다.) 앞으로 작가의 성장을 기대해 본다.

이러한 점들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피부병이라는 소재가 신선하고 스토리도 재미있었다. 본인은 아토피를 어렸을 때부터 앓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입장에 쉽게 공감할 수 있기도 했다. 내용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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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일대의 거래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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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베크만, “일생일대의 거래”, 2019, 다산책방

 개인적으로 책에 밑줄을 긋고, 때론 진하게 형광펜을 칠하고, 모퉁이를 마구 접는 등 험하게 다루면서 읽는 것을 좋아한다. 책은 관상용 종이 묶음이 아닌, 사람들에게 읽히고 그들 마음속에 박혀야 할 활자들의 집합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예쁜 책의 겉모습만 보고 소장욕이 발동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역시 인간에게 시각적, 미적 자극은 피할 수 없는 유혹인 것인지, 이 책의 예쁜 표지와 따뜻한 일러스트를 보니 서둘러 책장을 펼쳐들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분량이 매우 짧다. 많은 여백을 남겨두고 본문이 페이지 정가운데에 큰 글씨로 쓰여있다. 그림도 꽤 많고, 두께도 얇아서 동화책이라고 봐도 될 정도다.


 외적 측면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책의 색감과 일러스트, 그리고 종이였다. 종이로 된 겉표지를 벗겨내면 양장본 표지가 드러나는데, 선명한 보라색이 참 예쁘다. 전체적으로 연한 분홍, 보라 색감으로 통일되어서 읽는 동안 포근했다. 일러스트는 파스텔톤의 여러 색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읽는 내내 눈이 즐겁다. (일러스트가 있는 페이지를 따로 뜯어 엽서처럼 보관하고 싶기도 했다.) 또한 책이 굉장히 두껍고 매끈한 종이로 인쇄되어있다. 개인적으로 빳빳하고 매끈한 종이를 만지는 것을 좋아하는 괴상한 취향이 있어 즐겁게 독서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손가락으로 뽀드득 거리면서 읽는 것은 정말 재밌는 일이다.)


 소설은 편지 형식을 띠고 있다. 엄청난 성공을 이루었으나 가족과의 관계는 잘 가꾸지 못한 한 부자가 죽음을 앞두고 그의 아들에게 말을 건네는 식으로 서술된다. 주인공 부자는 매우 속물적이고 이기적이며, 보통 사람들이 행복을 추구하는 것을 비생산적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말을 건네는 형식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문장이 편안하다. 그런 문장들과 포근한 일러스트가 합쳐져 따뜻한 독서 경험을 도와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특이하다고 생각한 것은 이 부자가 그런 자신의 태도에 당당하고,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이 있다는 점이다.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생 전체를 부정하는 일은 너무나 암울할 것이다. 후회에 가득 찬 시선으로 인생을 되돌아보는 것이 아닌, 자신이 쌓아 올린 업적을 인정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소설 <데미안>에서 데미안이 싱클레어에게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매달린 도둑 중 끝까지 회개하지 않은 도둑 한 명을 옹호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부자는 정말 재수없긴 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삶에 충실했고, 그 모습이 멋있었다.


 아쉬웠던 점은 분량이 짧아서 그런지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고 따지려 드는 성격이라 소설이나 영화를 볼 때 개연성을 중시한다. 그래서 개연성이 부족하면 그 스토리에 대한 평가가 전체적으로 부정적이게 된다.


 시점의 서술 순서가 일관되지 않아서 처음 읽을 땐 많이 헷갈렸고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한 번 더 읽으며 무엇에 대한 서술인지 파악했지만, 여전히 무슨 뜻인지 명확하지 않은 구절들이 조금 있다. 앞서 말했듯 이해하지 못하면 굉장히 답답해하기 때문에 그 점이 아쉬웠다.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전하기보다 많은 질문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사실 메시지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힘들었다. 그나마 윤곽 있게 전해지는 것은 시간이 있을 때 가족에게 잘 하자인 것 같다. 부자가 자신의 삶을 크게 후회하지도 않고, 마지막까지 그는 그였다.


 본인은 비관적, 속물적, 이기적인 인간인지라 크게 재미있지는 않았다. 다만 확실히 가족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본인같이 감성이 메마른 사람에게는 크게 다가오지 않을 책이고, 감수성 풍부한 사람들은 마음에 잘 와닿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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