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지 않는 뇌 휴식법 - 피로에 지친 당신을 위한 하루 5분, 최고의 휴식
이시카와 요시키 지음, 장지연 옮김 / 한솔아카데미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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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예방 의학 연구원, 의학박사다.

근래에 뇌휴식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 책은 저자가 의학을 공부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그런 저자의 특성상 책 구석 구석에는 의학 정보들도 깨알같이 박혀 있다.


요즘 시대는 여가 시간의 개념이 바뀌었다고들 한다.

과거에는 일을 생산적으로 하기 위해 여가 시간을 가졌다면

현대에는 여가 시간을 위해 일을 한다는 것이다.

여가 시간에 필요한 돈을 위해 직장에 다니고, 여가 시간을 보장해주는 직장을 선택하고,

삶의 의미 역시도 퇴근 후 내가 하는 일 속에서 찾는다.

이런 흐름을 보면 사람들이 얼마나 지쳐 있는지, 얼마나 휴식을 갈망하는지가 뚜렷이 나타난다.

그래서 쉬고 또 쉬는데,

쉬어도 쉬어도 피로는 좀체 풀리지 않는다.

풀리지 않는 피로 때문에 작은 갈등에도 분노가 누적되고, 그 분노가 관계를 파괴시키고

일의 능률을 떨어뜨리게 한다. 그러니 사직서를 늘 마음에 품고 살 밖에...


뇌 휴식이라는 개념이 새로이 등장했다.

사람들이 쉬어도 쉬어도 쉰 것 같지 않고, 오히려 월요병이 더 커지는 이유는

우리 뇌가 쉬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개념이다.

뇌가 쉬어야 진짜 쉰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은 그런 흐름과 궤를 같이 한다.

뇌 휴식에 관한 책들이 이야기 해주듯, 뇌휴식의 첫걸음은 명상이다.

명상을 위한 자세와 호흡부터 차근 차근 가르쳐준다.

하루 5분만이라도 명상을 시작해보라고 권한다.

명상이 대단한 수행이 아니라 그저 등을 곧게 펴고 심호흡 하는 것만으로도

지치지 않는 뇌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스트레스와 나쁜 자세는 우리의 호흡을 얕게 만든다.

호흡은 사람의 신체와 감정의 상태를 알려주는 척도인데 호흡을 관찰해서 얕은 호흡일 경우

스트레스가 쌓였거나, 몸이 피곤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등을 펴고 2,3분이라도 천천히 심호흡 할 것을 권한다. 이 때 들숨은 5초, 날숨은 15초까지 길게 길게.

들숨 때는 교감신경이 작용하고, 날숨에는 부교감신경이 작용한다.

교감 신경은 흥분이나 긴장 상태일 때 활성화 되지만 부교감 신경은 편안한 상태에서 활성화 되므로

천천히 길게 숨을 내뱉는 것은 심신을 편안하게 만들 수 있다.

하루 생활을 돌아볼 때, 긴장과 흥분에 노출돼 있는 때는 얼마나 되는가.

그 시간이 길수록 우리 뇌는 지쳐간다. 의식적으로 뇌를 쉬게 해주는 시간이 얼마나 필요한지

그리고 그것이 거창한 게 아니라 2,3분의 심호흡만으로도 가능하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다.


명상에서 가장 중요한 3가지는, 호흡, 자세, 마음

호흡과 자세, 마음을 가다듬는 것이 명상인 것이다.

특히 마음을 가다듬는 것은 명상을 하면서 자기의 호흡이나 눈 앞 대상물 등

한 가지 대상에 주의를 집중하는 명상법인데 호흡 횟수만 세도 집중이 수월해질 것이다.

생각이 다른 데로 흘러도 '이러면 안되는데'라며 초조해지기 보다는 '산만해졌구나;라고자신의 상태를 침착하게 관찰하고 호흡에 다시 집중하면 된다.


또한 관찰 명상도 있는데 관찰명상은 명상 중에 떠오르는 생각이나 감정, 몸의 변화 등을

그저 관찰하면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일상을 돌이켜 보면 식사 중에도 업무를 생각하고 메일을 생각하고, 지금 눈 앞의 일에 집중 못하고 여러 쓸데 없는 것을 생각하게 ㅗ디는데 이것이 샘솟는 감각이나 생각에 마음이 휩쓸리게 되는 상태인 것이다.

확산사고를 억제하지 않고, 그저 그 사고를 의식한다. 그 뒤 발생한 사고를 판단하지 말고 객관적으로 관찰만 하는 것이다.


3. 명상과 뇌구조

명상은 뇌의 전두전야나 해마의 신경세포 밀도가 증가, 즉 두꺼워지게 한다.

사고나 창조성, 의사결정 등 고차원적인 정신 활동을 담당하는 부위이고

해마는 기억과 관련이 있으니 이것들의 능력을 계발해주는 게 명상이다.

또한 뇌 중앙의 편도체를 축소시키는데 이것은 분노나 공포를 느낄 때 활성화 되는 부분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이 발생해 이성적인 사고를 멈추게 하고, 감정적인 행동을 하게 한다.

이 모든 것을 제어하는 게 명상인 것이다.


4. 마인드 풀니스

지금 여기의 경험에 평가나 판단을 내리지 않고 능동적으로 주의를 향하는 것


우리는 얼마나 정신이 산만하고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며

시간만 나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쉬지 않고 정보를 주입시키는가

부지런히 일하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몸도, 일도 능률이 저하되고 있는 중인 것이다.


요즘 몰입에 관한 책도 많이 나온다. 몰입은 인간에게 행복한 상태라고 한다.

산만한 주의를 사로잡아 나의 마음과 호흡, 자세를 가다듬는 것이 몰입에 이르는 시작이기도 하겠다.


뇌 휴식은 명상뿐 아니라 수면 관리와 자세, 혈당관리에도 달려 있다고 한다.

저자는 구체적으로 이것들을 하나하나씩 짚어준다.

그리고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가 뇌휴식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도 알려준다.


삼매경이라는 말, 참 오래된 말 같다.

스마트폰 삼매경 외에 해당하는 것이 없고, 또 그 외의 것에 몰입하는 사람을 본 적도 드문 것 같다.

우리는 대화 중에도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으니까.

이런 집중력 저하는 관계가 깊어지는 것을 방해하고, 사고가 깊어지는 것을 방해하고,

능력이 좋아지는 것, 업무 효율이 증대되는 것을 방해한다.


어깨에 힘을 풀고, 머리를 가볍게 해보자.

그리고 작은 일이라도 집중하는 것부터 발걸음을 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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