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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성, 건축가입니다
데스피나 스트라티가코스 지음, 김다은 옮김 / 눌와 / 2018년 11월
평점 :
<카를 셰플러는 1908년에 자연의 섭리를 거슬러 무모하게 예술적 생산성을 좇는 여성은 그 대가로 여성성을 잃게
된다. 그 결과 "과민한 자웅동체"가 되어 당시 여성 예술가 사이에 "끔찍하게" 퍼져있다고 경고된 동성애에 빠지기 쉽고 지나친 성욕 때문에 매춘 여성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라고 책에 적혀있다.
백 년 하고도 십 년 전에는 이러한 성차별을 비롯한 다양한 무례한 말을 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자신의 논문에서 이러한 자신의 목소리를 이야기한다는 게 "끔찍한"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성과 여성 모두 평등한 업계를 이루어야 건축적 재능을 보존하고 건축업을 발전시키며 건축의 가치를
사회에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평등은 모두의 문제"이다>라고 이야기한 문장을 보며, 앞서 글에 나온 남성 역시 이러한 차별에 깨어있고, 당연히 사라져야 한다는 것에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책을 보며, 건축업이 차별이 만연한 직종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최근에는 알쓸신잡을 보며 김진애 건축가님의 이야기를 여러 접할 수 있었는데, 자신이 대학 다닐 때만 해도 공과 대학건물에 여자 화장실이 없어 같이 사용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러한 눈에 보이는 차별은 그래도 점차 사라지고 있음을, 그러나 임금이나, 고위직 자리에는 여성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유리 천장이라기보다 업계로 나가지 못하게 쥐고 틀어막는 거대한 병목에 비유하는 편이
적절하다>라는 문장을 보고서는 한숨만이 나왔다. 자신이 배우고 싶은 건축을 아예 하지 못함을, 이 사회가 가로막고 있음을 이야기해주는 것 같았다.
책을 보며, 왜 우리는 건축가라고 하면 남성만 떠올리는가에 대한 의문점이 많이 풀렸다. 대체로 유명하다고 하는 건축가들은 거의 남성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음을, 평등을 이루려고 남, 여 모든 성이 함께 손을 잡고 있다는 사실을 보면서, 건축업이 더는 남성의 전유물이 아닌, 여성도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카를 셰플러는 1908년에 자연의 섭리를 거슬러 무모하게 예술적 생산성을 좇는 여성은 그 대가로 여성성을 잃게 된다. 그 결과 "과민한 자웅동체"가 되어 당시 여성 예술가 사이에 "끔찍하게" 퍼져있다고 경고된 동성애에 빠지기 쉽고 지나친 성욕 때문에 매춘 여성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과 여성 모두 평등한 업계를 이루어야 건축적 재능을 보존하고 건축업을 발전시키며 건축의 가치를 사회에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평등은 모두의 문제"이다>
<유리 천장이라기보다 업계로 나가지 못하게 쥐고 틀어막는 거대한 병목에 비유하는 편이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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