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 - P59
가로로 보면 산마루요, 세로로 보면 산봉우리구나.멀고 가깝고 높고 낮음에 따라 모습이 각기 다르네.여산의 진면목을 알지 못하는 건,내가 여산 속에 있기 때문이지.- 소식, 「제서림벽(題西林壁)」
봄. 나태주이유가 따로 있는 건 아니다그냥 봄이 봄이니까꽃이 피어나는 거다까닭이 또 있었던 것도 아니다그냥 제가 풀이니까 새싹을 피우는 거다다만 너는 어여쁜 생명나도 아직은 살아 있는 목숨둘이 마주보면 더러꽃으로 피어나기도 하고잎으로 자라기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