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 잠들지 못하는 사자
캐서린 레이너 지음, 정화진 옮김 / 창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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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목을 보자마자, 이 책은 우리 아이들 이야기다!!!라며 신청했던 책이다.

신생아시절 부터 잠자리에 있어선 초예민했고, 아직까지도 잠들기까지 전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첫째.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한 후 저녁에 더 놀고 싶어서 잠자기 싫다고 잠을 거부하는 둘째.

왜! 왜!! 이렇게 잠자는 걸 싫어하는 걸까? ㅠㅠ

우리 아이들이 알로에게 찐하게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알로라는 사자가 잠을 자기가 어렵데, 왜 그럴까?

더 놀고 싶은게 아닐까? 글쎄.. 사자 표정을 보니 어떤 것 같아?

음...아파보여~ 그래? 그럼 알로가 왜 잠을 못 자는지 보자!



8세가 된 우리집 첫째는 알로가 놀고 싶어서, 아파서 잠에 못드는 것 같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이 장면이 제일 와 닿았다.

알로도 거칠어서, 딱딱해서 여러 이유들로 잠들기가 어려웠던 것!!

아이는 잠들지 못하는 알로의 이런 마음을 이해하는 걸까?

이불이 불편해서, 베개가 불편해서, 옷이 불편해서, 방이 추워서, 방이 더워서 ...

끝없는 이유를 대며 잠드는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첫째도 역시나 이 장면에서 웃음을 보인다.

문득 아이의 예민함을 이해해주고, 좀 더 잠자리를 잘 살펴줘야겠단 생각이 든다.



잠들기 어려운 알로에게 잠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잠을 못 잤을 때 생겨날 일에 대해서도 아이와 이야기를 나눈다.

아이는 알고는 있지만, 못 잘 수도 있단다ㅋ;;




물결로 이어진 문장이, 자연스럽게 노래를 부르듯 아이에게 읽어주게 한다.

첫째는 엄마가 잔잔하게 불러주는 노래소리를 따라해본다.


둘째는 눈을 감고 가만히 들어본다.

아이들과 바닥에 누워 함께 따라해봤다.

기지개를 켜듯 몸을 쭉 폈다가, 가만히 웅크려본다.

몸에서 힘을 뺀 이완의 상태를 아이와 함께 느껴본다.




드디어 올빼미만 빼고 모두 잠든 밤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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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그림체와 잠을 자기 어려운 알로에게 넘넘 공감할 수 있던 책이었다.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보기도 하고,

잠의 중요성과 잠을 자지 못했을 때의 상황들을 넌지시 배우게 되었다.

아이들과 이완의 상태를 함께 느껴본 것이 큰 수확이었던 것 같다.

책을 받고 매일 저녁 잠자리 독서책으로 들고 오는데,

함께 읽을 때마다 기지개를 펴고 몸에 힘을 빼보는 것을 놀이처럼 하게 되었다.

알로 가족에게 평화가 찾아온 것 처럼 우리집에도 매일 밤 평화가 쉽게 찾아오길 바래본다.

[이 글을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 받아 체험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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