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다시보기 1 전주 한옥마을 다시보기 1
이종근 지음, 오세림 사진 / 채륜서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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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사람이 쓴 전주이야기라 확실히 깊이가 있었다. 전주 한옥마을을
올 봄에 다녀온지라 내가 좋아했던 장소가 나올때는 반가웠다. 2일 다녀온다고
한옥마을을 알 수 있겠느냐마는 즐겁고 맛난것이 많았고 좋은 인상이었다.
반면, 상업적이고 볼 것이 없다고 한 사람들이 많다. 전주한옥마을의 땅값이
뛰면서 기존의 문화시설은 변두리로 옮겨가고, 어딜가나 볼 수 있는
군것질 거리. 상업가게가 뒤덮고 있기 때문이다.

 

 1.비빔밥 같은 전주, 한국 종교의 축소판.
 전동성당은 백년전에 만들어진 성당이기도 하고, 소문대로 너무도 아름다운 성당이었다. 그래서 영화등의 배경으로 많이 쓰인것 같다. 통상 성당은 사람들이 잘 볼 수 있는 언덕위에 있는데 전동성당은 남문에 있어서 한옥마을로 들어오는 관광객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있다.
 한옥마을에 둥지를 튼 종교는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등 4대 종단은 물론 천도교, 유교, 도교,샤머니즘등 많다. 비빔밥처럼 화합과 융화를 하면서 오랜 역사를 같이 하고 있는 전주의
다양한 종교가 있는 것이 신기하고 부럽다.

 

2.하마비. 네 이놈 썩 내려라.
 경기전 앞 하마비는 멋있었다. 비슷하지만 다른 해태 두마리가 비석을 바치고 있다.
 그런 하마비는 처음 보았는데 보통 거북이가 하단에 있고 용이 머리에 있는 신도비를 연상시킬정도였다.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두개의 하마비중 하나라고 한다.
 저자는 하마비에서 인생 무상을 느낀다고 한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우리네 삶과
 닮았다는 말에서 조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p.103
 꽃은 피워야 하고 술은 마셔야 하고, 님은 만나야 하고, 물은 흘러야 함이 마땅합니다.

p.109
 결국 세상은 두 가지로 나뉜다. 남의 것을 빼앗으려는 세상과 베푸는 세상


 3.전주향교 다섯 그루 은행나무, 노릇노릇 익어가네요.
 성균관 스캔들. 인기있었던 드라마에는 전주향교가 있었다. 크기도 크고, 건물도 아름답고 무엇보다도 300년 이상되는역사를 알려주는 멋진 은행나무가  다섯그루나 있었다. 통상 향교나 서원에는 은행나무가 있지만 대부분 불타고 오래남아 있지 않은데 전주향교에는 다섯그루나 있다. 성균관보다 많다. 오래전부터 전동성당에 큰 홍수가 났을 때, 한 그루의 은행나무가 떠내려 오다가 센 물살에 가지가 서로 두 개로 가라지게 되었다고 하는 흥미로운 스토리가 있다.

p.253
둘로 나뉘어도 하나의 심장으로 살아가야 하는 게 사랑이요.
둘로 나뉘어도 하나의 눈으로 바라보는 게 사랑이요, 둘로 나뉘어도 하나의 길을 선택하게 되는 게 사랑이 아닐까요?

 

 조선시대의 왕족은 27대 500년간 전주 이씨였다. 태조 이성계부터 순종까지.
그리고 현재도 왕족중 한명인 이석이 한옥마을에 살고 있다. 느리게 가는
전주가 답답하기도 하면서 전통을 보존해준 한옥마을이 고맙기도 하다.
이 책을 읽어보고 다시 한옥마을을 재방문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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