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문장 - 책 속의 한 문장이 여자의 삶을 일으켜 세운다
한귀은 지음 / 홍익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여자의 문장

 한귀은이라는 저자가 생소한데 경상대 국문학과 교수이다. 이 책이 처음 낸 책도 아니고
꾸준히 책을 내고 있다. 《그녀의 시간》(2015), 《엄마와 집짓기》(2014), 《가장 좋은 사랑은 아직 오지 않았다》(2013),
《모든 순간의 인문학》(2013), 《이별리뷰》(2011), 《이토록 영화 같은 당신》(2010)등이다. 

여자와 관련된 주제를 뽑아서 독자와 이야기 나누는 것처럼 부듭럽고
잔잔한 수필이었다. 모르던 이야기가 나오거나 새로운 학설이 나오는 것은
아니었고 그냥 아는 언니의 조언 같았던 책이다. 책 속의 한 문장이 여인의 삶을
뒤바꿔놓을 수 있다고 광고하는 것 같았는데 그 정도는 아닌것 같다.

 이별. 먼저 눈에 띄는 주제는 아무래도 이별이었다. 영원한 사랑은 없지 않은가
이별없는 사랑이 없지 않은가. 그 이별앞에서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그런 면에서 소개해주는 비유적인 문장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다. 이별은 인정하는것이
더 힘든 법이니까 말이다.

 사랑에 대한 표현이 기억이 난다. 절대로 100프로 마음을 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남자의 말을 믿지 않는다는 것 말은 쉽지만 그런것들을 다 컨트롤 하려면
마인드가 강해야 한다. 강한 마인드.

행복이라는 주제가 다른 여섯개 주제 속에서 가장 먼저 나왔다.  가장 먼저 나오는 '행복'을 보자. 편안과 안정, 성취와 소유가 아니라 저자는 '실험'이라는 단어로 행복을 규정한다. '삶에도 행복이 필요하다'라는 설명이다.  인생의 목표를 행복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요즘 많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지는지 생각해보는 계기로 삼자.

 팬티 사용법이라는 다소 민망한 챕터가 있었다. 패션은 TPO이다. 시간 장소 목적에 따라서 봉제선이 안 보이는 팬티를
입기도 하고 편한 면팬티를 입기도 하는 저자의 취향이었다. 그렇게 예민하게 골라 입어야 하는건가 갸우뚱 하면서
읽었다. 소소한 이야기가 재밌기도 하고 말이다.

 

 나이 드는데에 대한 저자의 생각에 대해서도 써두었다. 나이든다는 것은 즉 늙어간다는 것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고 저자는 얘기해주고 있다. 나도 예전에는 흰머리가 보이면
세상이 꺼질듯이 안뽑으면 난리가 났는데 이제는 조금씩 조금씩 둔감해지고 있다.

 그것보다 독서에 예민해져야 겠다. 저자 한귀은은 많은 소설과 영화를 접하고 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나도 책은 많이 읽고 있지만 다양한 분야에
대한 책을 읽는 것은 부족한 것 같다. 반짝반짝 머리를 많이 굴려야 겠다. 여자의 삶을
책과 함께 연결하는것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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