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토리텔링 초등 우리말 교과서 3 - 굳어진 문장 : 관용구.속담 ㅣ 스토리텔링 초등 우리말 교과서 시리즈 3
김일옥 외 지음, 김희경 그림, 우경숙 외 감수 / 북멘토(도서출판)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교과서 속 필수어휘 300여 개를 신화. 전설. 민담. 동화 등 이야기 300여편에 담았다. 시시하겠지라고 생각하고 책을 폈는데 삽화도 너무 이쁘고 어린 친구들이 좋아할만큼 짤막짤막한 단편들이 모여 있다. 편집도 마음에 들고 오류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인기 있을 법 싶은 책이다. 어른도 한번 읽어볼만한
생소한 내용도 있는등 재밌다. 저자는 교사 3명인데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들로 충실히 뽑았다. 어휘력이 공부하는데 원동력이 된다고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하니 요즘은 참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 화씨벽 이야기 - 옥에도 티가 있다.
춘추시대 초나라에 화씨라는 사람이 옥을 발견하였다. 옥은 고대 사회에서 매우 귀중한 보물이었다. 화씨는 여왕에게 바쳤는데 감정사가 옥이 아니라 돌이라고 해서 왼발을 잃었고 다음 무왕대에도 돌이라고 했다가 오른발도 잃었다.
문왕이 그 옥을 가져다가 겉을 깎아내고 다듬어 보았더니 화씨의 말처럼 귀한 옥이 되었다. 조나라옆 진나라 왕이 화씨벽을 탐하여 가져가자 초나라 사신 안상여가 말했다. "옥에 작은 흠이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옥을 빼돌려서 옥을 다시 되찾았다는 이야기다.
옥에 티가 있다는 말은 흔히 듣는데 이렇게 잔인한 뒷이야기가 있을지 몰랐다. 화씨의 옥은 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있으면 안된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2.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시련을 겪은 뒤에 더 강해진다. p.178
"비가 오면 흙탕물이 되쟎아. 비온뒤 흙 속에 있던 입자들이 큰 입자들 사이로 파고들 수 있게 해주거든. 비가 그치고 난 뒤 땅이 더 단단해지며 굳는 거지
비가 오면 땅이 단단해진다는 말은 그냥 흘러들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겠거니 하고 생각만 했는데 진짜로 비가오면 땅이 굳어 지는것이구나 하고 땅에 대해 더욱 알게 되었다.
3. 배꼽을 쥐다.(잡다) - 웃느라 배를 움켜잡다. p.172
재밌지? 선생님 말씀이 개구리가 배꼽이 없는 건 너무 웃다가 배꼽이 빠져서그래.
그러니까 배꼽 조심해 알았지?
개구리가 배꼽이 없는것이 빠져서 그렇다는 대목에서 너무 웃으며 재미있게 봤다. 한번 써먹어봐야겠다.
4. 떡줄 사람은 꿈도 안꾸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 -어찌될지 알 수 없는 일들에 미리부터 다 된 일로 알고 행동한다.
우리 조상들은 본격적으로 음식을 먹기전에 맨 먼저 국을 한 숟가락 떠먹는 식사예절이 있었답니다. 그걸 '술적심'이라고 해요. 밥을 한술 뜨기전에 국을 먼저 반수저 정도 떠먹지요.
술적심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어서 반가웠다.
5. 도토리 키재기 p.115 - 고만고만한 사람끼리 서루 다투거나 경쟁하는 상황
참 나무과의 여섯 형제가 어울려 살고 있었어요. 갈참나무, 줄참나무, 상수니라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신갈 나무였어요. 도토리들이 한참 아웅다웅하고 있을때 다람쥐 한마리가 지나갔어요. 다람쥐에게 누가 가장 잘났는지 물어보기로 했어요. 다람쥐는 "내 눈에는 도토리 키 재기 같은데, 너희는 모두 겨울을 나는데 필요한 고마운 양식일 뿐이야"
도토리는 다 똑같은 것인줄 알았는데 1년살이 2년사살이 크기가 큰것 작은것 참 종류가 많다.
6.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듯 p.113 -애써하던 일이 실패로 돌아가 어쩔 도리가 없는 상황
먼동이 떠오를 때마다 '꼬끼오'하고 우는 뜻을 풀이해 보면 이렇지요.
고할 고(告)
그 기(基)
중요 요(要)
'고기요'는 중요한 것을 알린다는 뜻이예요.
개를 약올리는 닭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7. 내 코가 석자 p.80 - 내 사정이 급하고 여려워 다른 사람을 돌볼 여유가 없다.
코가 석자라면 무려 90센티미터라는 말인데 정말 큰일이쟎아
이 말은 '방이형제'이야기로 '흥부와 놀부'와도 비슷하고 '도깨비 방망이'와도 좀 비슷해
방이설화는 한국에도 있지만 일본에도 있다고 들었다.
그외 소나기 설화가 비 온다고 스님과 농부가 내기를 건 대상이 소라는 것을 알고 나서는 다르게 들린다. 과연 맞을까 하는 의구심도 든다. 또 토를 달다는 말은 어떤 말끝에 그 말에 대하여 덧붙여 말하다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 면과 아는 토를 달은것이다. 이 책은 후루룩 마시고 조카한테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