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이나 2권이나 글을 따라가게 만드는 힘은 여전하다. 뭔가 있을 것 같고 숨겨져있고 힘이 미칠 것 같은 것도 여전한 데. 그 이상은 부족하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처럼 숨은 맥락은 여운을 주지 못한다. ˝죽이기˝라는 강렬한 단어를 쓴 것 조차 맹탕하다. 3편이 있을 것 같지는 않고. 아기를 갖는 다는 두려움의 은유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