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과 규범

제도에 대해 생각하자는 것은 정치를 과정과 절차의 문제로 축소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민주주의라는 게임과 그 비공식적 규범을 활성화하고 정당화하는 원칙들을 잘 살펴보자는 것이다. 정치학도가 해낼 수 있는 대단히 중요한 통찰은 이처럼 성문화되지 않은 규범이 적어도 법률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이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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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공부해야하는 이유

당연히도 우리는 미래를 볼 수 없지만,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지금까지 그 길이 어땠는지 대략이라도 파악한다면 우리가 정말로 완전히 길을 잃었는지를 알아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물론 길이 꼭 하나로 정해져 있다는 뜻은 아니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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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민주주의? 현 상태에 만족해서든 현재의 고통스러운 상황을 비난하기 위해서든,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안다는 믿음은 환상에 불과하다.
민주주의는 그저 가까운 과거에 시작된, 열려 있는 여러 가능성의 놀음일 뿐이며 우리는 아직 제대로 된 탐험을 시작도 하지 못했다. - 클로드 르포르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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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지닌 보편적인 성질

앞에서는 듣기 좋은 말을 하면서 뒤에선 다른 말을 하는 사람들, 악의 없는 웃음을 보이면서 다른 마음을 품는 사람들이 흔하고 흔했다.
그런 모습은 어쩌면 인간이 지닌 보편적인 성질인지도 몰랐다. 그런 의미에서 명숙 할머니는 인간이라기보다는 고양이 같았다. 움직이는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히 걷는 것은 물론이고 사람을 대하는 방식도 그랬다. 고양이 중에서도 결코 인간의 무릎에 앉지 않고,
인간에게 치대지 않는 고양이라고 해야 할까. 늘 인간에게서 등을 돌려 앉고, 인간이 자신을 보지 않을 때는 멀리서 바라보다가도 눈길을 주면 외면하는 척하는 고양이, 명숙 할머니는 그런 고양이를 닮아 있었다. 능숙하게 페달을 밟으며 재봉질을 하는 고양이라니.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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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재능은 칭찬에서부터 발견되어 몸에 익혀지는 걸수도

혼잣말하듯 무심하게 한 말이었지만 명숙 할머니에게 칭찬을 듣자 할머니는 가슴이 뛰었다. 명숙 할머니가 보기에 할머니의 바느질은 엉성하기 짝이 없었을 것이다. 처음 하는 것치고는 나쁘지 않다는 말이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 말을 듣자 할머니는 자신에게 특별한 재능이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칭찬을 받아본 건 처음이었으니까. 할머니는 그후로 매일 명숙 할머니 곁에 붙어서 바느질을 손에 익혔다.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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