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밤

나는, 모르는 당신의 어두움에도 귀를 씻고 밤을 새우기도 하는데.
대답하지 않아도 당신의 일생을 듣는 귀가 있어서
내 것 아닌 슬픔에도 농밀해지다가
이내 내 것이 되어버려 펑펑 울고 싶다가.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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