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제목이 연인일까

나른한 밤, 은은한 조도 아래 당신의 등을 꼭 끌어안으며 잠이 들어도 참 포근하겠다,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곧장 내 전부와 같은 뒷면을 자주 바라보게된다. 어쩌면 내가 있어야 할 곳은 당신이 아니라 당신을 제외한 모든 감정, 그러니까 슬픔 외로움 고단함 노곤함, 이런 것이 한데 어우러져 어두운 색을 뒤섞으며 살아가는, 소란스러운 그림자니까.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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