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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의 73일 미국.캐나다 여행일기장
신명 지음 / 청암 / 201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여행의 이유는 무엇일까?
누구나 할수 있지만 아무나 실천에 옮길 수 없는 여행 일지이기에 더 대단하고 놀라웠다.
나 역시 쌍둥이 아들을 둔 학보모이기에 일지들을 읽는 내내 사소한 부분부터 반신반의한 마음이었다.
엄마가 동행하지 않은 길다면 긴 73일간의 여행인데...
매끼니 식사와 아이들의 컨디션 관리, 빨래 등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아이들의 컨트롤
부분들을 어떻게 야무지게 했을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과 함께.
역시나 글을 읽다가 보면 라면이 참 많이 등장하기에 나도 모르게 웃음을 지었던 순간들이 꽤 있었다.
친구들 중에서도 남편이 주재원으로 근무하게 되어서 미국 뿐만 아니라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꽤나 먼 곳으로 다녀온 경우도, 현재도 머물고 있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렇게 여행의 순간순간들을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는 그날의 일기들을 써서 책으로 남긴
경우는 없었다. 아마 생각도 하지 못했을꺼다.
검색만 하면 수많은 여행의 노하우와 팁들이 블로그 등 다양한 sns를 통해서 쏟아지는 세상에 살고
있기에 이 책을 통해서 뭔가 새로운 정보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었다.
그렇게 읽다가 보면 다소 이 책의 내용이 지루하게 느껴질 법도 하다.
고딩이라는 그 나이 또래의 눈으로 바라본 미국과 캐나다의 방방곳곳의 느낌이
간결하면서도 담백한 글솜씨로 잘 정리되어져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이런 일기를 쓰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순수하게 본인의 의지로 일기를 쓴걸까? 아빠가 강요해서 용돈을 더 벌기 위해서 일기장의
장수를 늘려가는 꼼수를 부린 날도 몇일은 있을꺼라는 생각과 함께..
구글이라는 이름이 10의 100제곱이라는 뜻이었다는 정보를 우리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주면서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이 책을 다 읽으면서 동생인 초딩이 쓴 여행일기장은 또 어떤 느낌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