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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학교 ㅣ 오늘의 젊은 작가 52
이서아 지음 / 민음사 / 2025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민음사 ‘오늘의 젊은 독자단’에 선정되어 받은 ‘키오스크 학교’ 이다. 이제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키오스크, 사용할 때마다 나도 힘들때가 있는데 익숙하지 않은 어른분들은 사용하기 힘들겠다 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근데 이런 키오스크 와 학교 의 조합이라니 ? 제목만으로도 흥미를 끄는 소설이었다.
키오스크 학교는 총 3부로 나뉘는데, 1부에서는 키오스크 학교에 입학한 인물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에 대해 다루고 2부에서는 키오스크 학교에서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 3부에서는 키오스크 학교 이후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진다.
심장인간과 ORE인간이라는 기계인간이 등장하며 키오스크 학교의 목적은 인간 아이가 ORE처럼 생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현대사회에 필요한 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다시 말해 키오스크를 육성하는 것이다. (p.21)
학교 바깥 세계가 어떤 상태인지까지는 자세하게 나오진 않지만 부자들이 아닌 이상 인공적인 존재들이 더 대우받는 느낌이 든다. 단순한 SF소설이 아닌 현대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는 듯한 소설이다. 사회에서 내 감정을 숨겨야 하고, 일을 할 때에 그저 부품으로 취급되는 듯한 느낌 .. 다들 한 번씩 받아본 적 있지 않나?
읽다보면 심장인간과 ORE인간에 대한 구분이 모호해지며 심장인간이던, ORE인간이던 사람이기에 느끼는 감정들을 억제하고 통제해야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하는 세상에서 그 존재와 상관없이 살아가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존재들의 행복을 위해 그냥 말 없이 안아주고 싶어지고 그저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찾아가길, 안녕을 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