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발견하는 한국사 - 단군신화부터 고려시대까지
이한 지음, 조진옥 그림 / 뜨인돌 / 200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교다닐때, 국사시간은 수학시간과 같았다. 1+1에는 2라고 대답해야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한의 <다시 발견하는 한국사>는 1+1=2라는 걸 부정하진 않는다. 다만 1+1은 3이 될 수도 4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하는 책이다. 황조가로 알려진 고구려의 유리왕이 신하들을 생매장한 폭군이었다는 것과 바보온달이 바보가 아니었다는 이야기 등 학교에서 배웠던것만이 전부라고 믿었던 나에게 신선한 소재들이 많았다. 아쉬운 점은 왜 1+1이 3 혹은 4가 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거다. 

역사는 단답식 문제가 아니다. 정답이 여러 개일 수도 있고 시대와 사정에 따라 답이 달라지기도 한다. 따라서 "이것이야말로 진리이자 정답이다"라고 말할 수 있으면 시원하겠지만 그러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도 모든 분야를 두루 꿰둟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설사 어느 한 분야에 대해 잘 알고 있을지라도 그것이 '옳은 답'이라고 확실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것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나 역사라는 건 여러가지 관점에서 바라보아야한다는 것...정답은 언제나 하나가 아니란 사실을 깨달은 걸로도 충분히 유익한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