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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열국지 7 - 사관의 붓, 완역 결정본
풍몽룡 지음, 김구용 옮김 / 솔출판사 / 200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진(晉)도공이 죽은 후에 이렇다할만한 강자가 나타나지 않은 채 시간만 흘러가서 7권에선 이렇다할만한 이야기는 별로 없다.
제장공이 최저의 아내와 놀아나자 이에 원한을 품은 최저가 제장공을 시해하고 제경공을 세운 후 정권을 장악한다. 난이 일어났을 때 대다수의 신하들이 왕을 따라 죽거나(솔직히 폭군을 위해 따라죽는 이들은 어리석단 생각 밖에 안든다.) 타국으로 도망을 갔지만 안영만은 사태를 수습하고 나라를 안정시켜야한다면서 제나라에 남는다. 진정으로 나라를 위한다면 안영과 같이 행동했어야하지 않을까?
'최저가 왕을 시해했다.'라는 기록을 남겼다가 죽은 태사 백. 그의 동생들 또한 죽은 형과 똑같이 써서 차례로 최저에게 죽음을 당하고 막내 한명이 남는다. 그마저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똑같이 쓰자 최저가 어쩔 수 없다며 살려주는 대목은 인상적이었다. 오늘날 언론인 중에서 이렇게 자신의 사명을 다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태사=언론인이라고 꼭 들어맞는건 아니지만 말이다.
장화궁을 크고 호화롭게 지어 나라의 위신을 드날리고자 했던 초영왕이나 그걸 보고 따라서 사기궁이라는 궁궐을 지은 진평왕. 나라의 위신은커녕 백성들의 원성만 잔뜩 샀다. 건물 하나 지어서 나라의 이름을 떨친다면 나라 이름을 떨치지 못한 왕은 없었을것이다.
비록 향락을 즐기고 포악한 구석이 없진 않았지만 초영왕 덕분에 초나라의 땅과 세력이 늘어났다. 초영왕을 쫓아낸 초평왕은 이미 어느 정도 닦아진 토대 위에서 나라를 다스린다. 나라의 안과 밖이 평안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초나라는 점차 강대국이 되어간다. 이에 비해 일시적으로나마 패업의 영광을 되살렸던 진도공이 죽은 후, 무사안일주의 빠진 진나라는 다른 제후국들의 신뢰를 잃어감으로서 점차 쇠약해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