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눈이 번쩍 뜨이는 비주얼 그림책을 만났다.그림책은 어차피 글과 그림의 어우러짐으로 빚어내는 예술과 스토리텔링이지만, 이 그림책은 글자가 이야기가 되고 독자에게 적극적 개입을 이끌며 재미와 의미를 모두 발견하게 하는 오묘한 매력이 있다.특히 화려한 색감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대비되는 장면 구성은 글과 그림을 하나로 잘 엮으면서도 개성을 잃지 않아 너무 재미있다.산책하다 지나치던 옥수수밭을 보면서 작가의 심미안에 한번 더 감탄한다.올 여름 옥수수는 더 맛있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