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시력 매드 픽션 클럽
카린 포숨 지음, 박현주 옮김 / 은행나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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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뢰카 요양원의 침대에 누운 노인들을 생각하곤 한다. 동굴같이 텅 빈 얼굴, 언제나 붙잡을 게 뭐 있나, 하고 더듬는 앙상한 손. 인생에 대한 대부분의 진실과 그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했는지를 보았고 쌔달음 자들. 난 이제 세상물정을 훨씬 많이 알지, 그들은 생각한다. 마침내 사물을 이해하게 됐어, 하지만 너무 늦었지. 이제 신세대가 이어받으러오고 있는데, 그들은 새처럼 지저귀며 여기 누워서 우리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아. 
p.26 


"죽은 사람들이 굳이 뭐 하러 어슬렁거리겠어요. 마침내 이 세계에서 자유로워졌든데."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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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 에밀 싱클레어의 젊은 날의 이야기
헤르만 헤세 지음, 전혜린 옮김 / 북하우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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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다른 것들, 소란과 번지르르한 것, 암흑과 폭력이 존재하지만, 그것을 우리가 한 번 도약함으로써 어머니에게로 도망하여 올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p.12 


이것은 성스러운 아버지의 세계에 생긴 최초의 틈이었고, 나의 어린 시절이 의지하고 있는 기둥에 찍힌 최초의 칼자국이었다. 그런 기둥은 모든 인간이 스스로 그가 되기 전에 쓰러뜨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아무도 보지 못한 이러한 경험으로부터 우리들의 운명의 내적이며 본질적인 선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런 칼자국과 틈은 생성되고, 아물고 잊혀지지만, 아무도 모르는 비밀의 방에 살면서 계속해서 피를 흘리는 것이다. 
p.26 


만약 누군가 그들에게 '왜 당신은 그 강한 자를 간단하게 죽여 버리지 않느냐'고 물으면 '유리가 비겁자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지 않고 '그럴 순 없다. 그는 낙인을 가지고 있다. 하느님이 그에게 표시해 주었다!'라도 말하지. 
p.42 


"만약 누군가를 두려워한다면, 그사람에게 힘을 양도해 줬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긴 거야. 예를 들면, 무슨 나쁜 일을 했는데 다른 사람이 알고 있거든. 그러면 그는 네게 힘을 갖게 되는 거야." 
p.52 


나를 완성하고, 나의 길을 발견하는 것은 나 자신의 일이다. 나는 대부분의 잘 기르쳐진 애들이 그러하듯이 나의 일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p.66 


"나는 네가 어떤 사람에게 말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이 생각하고 있는 애라는 것을 알아. 만약 그렇다면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 전부를 결코 생활해 보지 못했다는 걸 알 거야. 그건 좋은 일은 아냐. 우리가 생활해 경험할 수 있는 생각만이 가치가 있는 거야." 
p.84 


모든 것이 강제와 같았다. 나는 내가 해야 할 것을 했다. 왜냐하면 나는 그밖에는 무엇을 내가 해야 될지를 몰랐기 때문이다. 
p.101 


"우리가 어떤 인간을 증오할 때 우리는 그의 모습 속에서 우리들 내부에 들어있는 무엇을 찾아내고 증오하는 것입니다. 우리들 내부에 없는 것은 우리를 흥분시키지 않습니다." 
p.151 


"인간은 자기 꿈을 찾아야 해요. 그러면 세계는 가벼워집니다. 그러나 영속적인 꿈은 없어요. 새 꿈이 교대합니다. 우리는 어떤 꿈도 붙들여 두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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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범
권리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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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위험과 위선이 가득한 시대에 리얼리티가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 현실의 고달픔은 우리가 인생을 끊임없이 부정하게 만들어 지치게 한 다음, 끝내는 자기 스스로 인생이라는 연극 밖으로 나가떨어지게끔 만들고 있다. 이쯤에서 허구라는 것이 리얼리티를 압도하며 등장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p.68 


우리 뇌의 전두엽이 의사결정과 행동을 통제하고 정보를 처리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지, 신이 그걸 미리 결정해 주는 게 아닙니다. 
p.176 


"보통 사람들은 일단 살고 나서 대가를 치르려고 하지요. 하지만 난 반대요. 인생에 외상 같은 건 없소. 일단 대가를 치르고 나중에 그것을 돌려받을 뿐이오. 그래서 인생을 선불제라고 하는 거요."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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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는 아니지만 - 구병모 소설
구병모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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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지도 않고 자조하는 것만큼 우스운 일은 또 없지요. 말하지 않고 있으면 그가 말할 줄 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사람이 고도의 해안을 가진 자가 아니고서는 별로 없지 않을까요. 침묵 그 자체만으로 말하지 않음과 말할 줄 모름이 다른 뜻이라는 걸 알아차리는 사람도 없고 말이에요. 여러분은 지금 이 가게 안에서 농이나 주고받을 줄 알지, 여길 나가서 생활 터전으로 돌아가면 계속 시장이 시키는 대로 일용할 양식을 산출하는 데 직결되는 의사소통 전용의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말만 쓰실 거잖아요. 그게 반복되다 보면 자기가 말할 줄 안다는 사실마저 스스로 잊어버리게 될 거예요. 그거야말로 시장이 바라는 바가 아니겠어요. 
p.34 


내가 없어지면 당신들은 기쁜가, 아니면 다른 없어질 사람을 물색할 것인가.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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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매드 팻 다이어리
레이 얼 지음, 공보경 옮김 / 애플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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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날 딸로 둬서 운 좋은 줄 알아야 한다. 나만큼 유지비가 안 드는 자식이 또 어디 있을까.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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